점점 시력 잃어가는 아내 위해 직접 ‘화장법’ 배운 할아버지 (영상)

김연진
2020년 10월 16일 오후 6:4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5

시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으며, 점차 자신감마저 잃고 있는 아내를 위해 한 할아버지가 ‘화장법’을 배웠다.

할아버지는 “아내가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충분히 아름답다고 느끼길 바라면서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아일랜드 먼스터주에 사는 84세 데스 마나한 할아버지는 아내 모나 마나한과 50년이 넘도록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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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평생을 함께한 아내가 최근 시력이 점차 나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자,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할아버지는 아내와 함께 인근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들렀다가 ‘메이크업’에 눈을 뜨게 됐다.

아내가 메이크업 전문가에게 화장을 받는 모습을 보게 됐고, 할아버지는 그런 아내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느꼈다. 또 소녀처럼 기뻐하는 아내를 보면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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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내가 저렇게 웃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내가 매일 화장을 해주면 어떨까…?”

할아버지는 곧바로 전문가에게 메이크업 비법을 배우게 됐다. 그러는 사이 아내의 시력은 더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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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머지않아 아내가 앞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할아버지는 더욱 열심히 화장법을 배웠고, 이내 스스로 아내의 얼굴에 화장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8개월을 노력했다. 할아버지는 아내만을 위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됐다. 할아버지는 “이젠 어떤 화장품으로도 아내의 얼굴을 예쁘게 해줄 수 있다”고 고백했다.

데스 마나한 할아버지의 사연은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수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