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요리가 아닙니다’ 가정집 오븐 덕분에 무사히 알 깨고 나온 아기 오리

이현주
2020년 06월 29일 오후 3:3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9

수풀에 버려진 오리알이 가정집 오븐에서 무사히 부화해 화제다.

CGTN 페이스북

지난 1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햄프셔주에 사는 홀 씨는 지난 3월 산책 중 오리알 하나를 발견했다.

홀로 남겨진 오리알이 유정란인 것을 알아챈 홀 씨는 야생 동물이 들고 가다 떨어뜨린 것으로 추측했다.

데일리메일 유튜브

최대한 둥지를 찾아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놓으려 했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오리알을 들고 가기로 결정한 홀 씨는 여자친구 켄달 씨에게 자초지종을 알렸다.

마침 이전에 켄달 씨의 아버지가 양계농장을 운영했던 터라, 아버지 조언에 따라 알을 부화시키기로 했다.

CGTN 페이스북

두 사람은 마른 행주를 깐 오븐 구이판에 오리알을 올려놓은 뒤 예열해 놓은 오븐 안으로 집어넣었다.

섭씨 32도를 유지하는데 오븐 안이 너무 뜨거우니 문을 연 채로 껐다 켰다를 반복하라는 지시도 그대로 따랐다.

CGTN페이스북

그렇게 가슴을 졸이며 지켜본 두 사람.

놀랍게도 두 시간 뒤 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진짜로 알이 부화해 새끼 오리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현재 오리는 두 사람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다.

두 사람이 어딜 가든 뒤따라 갈 정도다.

홀 씨는 오리가 충분히 자라면 동물구조센터로 데려갈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