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휩쓴 중국, 지난해 휴대전화 가입자 500만명 감소

류지윤
2021년 01월 30일 오후 2:20 업데이트: 2021년 02월 5일 오후 4:17

공식 발표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는 지금까지 4600여명
인구 10만명당 3.3명으로 미국보다 34배, 영국 66배 적은 수치

최근 중국 3대 이동통신 사업자가 발표한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500만 명 넘게 줄었다.

10개월 전 에포크타임스는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첫 두 달 동안 중국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천만 명 감소한 것과 중공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감춘 상관관계를 의심하는 글을 낸 적 있다. 그 뒤 중공은 방역 뉴스에서 경기 회복과 함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해명했다.

2021년 1월 말, 3대 통신사가 발표한 연례 데이터는 중공의 핑계를 여지없이 까발렸고, 이에 따라 에포크타임스는 팬더믹 중 수많은 휴대전화 사용자가 사라져버린 배경의 진실을 계속 캐고 있다.

올해 중국 통신사 가입자 통계에서 나타난 기현상

중국 3대 통신사의 2020년도 운영 데이터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2020년 말 가입자 수가 약 9억 명에 이르러 한 해 동안 835만9천 명이 감소했다. 차이나유니콤은 2020년 말 약 3억 명으로, 연간 1200만 명이 감소했다. 차이나텔레콤만 지난 한 해 약 1500만 명 증가해 2020년 말 가입자 수가 약 3억 명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 3대 통신사의 데이터를 보면 알 수 있듯 2020년 중국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15억9900만 명으로, 2019년보다 557만3천 명이 줄었다.

지난해 휴대전화 가입자 수 변화에 대해 3대 통신사의 경영전략이 달랐다는 대륙 매체의 설명은 10개월 전 중공 정보통신관리국 한샤(韓夏) 국장의 설명과는 크게 다르다.

에포크타임스는 지난해 3월, 석달 사이 중국의 휴대전화 가입자 2천만 명 감소를 전한 기사(링크)에서 단순한 경기 쇼크와 5G 시장 억압으로는 이 같은 격렬한 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공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수 등을 은폐한 배경 아래 중국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 급감은 중국과 국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틀 뒤인 3월 25일, 중공 국무원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한샤 정보통신관리국 국장은 “중국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급감했다”며 “전염병 사태로 인한 경기 악화와 일부 듀얼 유심 가입자의 번호 해지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샤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회복됐다며 “경제, 사회 활동이 회복되면서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3대 이동통신 업체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경제, 사회 활동이 회복됐음에도 휴대전화 사용자 수에는 중공이 얘기했던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2020년에 557만3천 명이 급감했다.

2020년 중국 휴대전화 가입자 왜 급감했나

팬더믹 충격에 2020년 중국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557만3천 명이나 급감하는 배경의 진실은 무엇일까?

우선 검토해야 할 첫 번째 문제는 10개월 전 중공 공신(工信)부의 해명과 판단이 맞느냐다.

지난해 3월 25일 중공 공신부 한샤 국장은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은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한 가지 전제는 중공의 발표 데이터가 사실이고 조작이나 은폐가 없다는 것이다.

통신사의 휴대전화 가입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미시적 요소는 매우 많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전국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주로 경제와 인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발표된 중국 GDP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8% 하락했다가 2분기부터 회복해 4분기에는 6.5%로, 2.3% 성장했다. 중공의 주장대로라면 경제가 팬더믹 충격에서 회복했을 뿐 아니라 성장했다는 얘기다.

따라서 경제 활동이 회복됨에 따라 지난해 말에 이르렀을 땐 팬더믹으로 인한 경기 충격이 휴대전화 가입자 수에 미치는 악영향은 최소로 줄었거나 무시할 수준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중공은 방역을 빙자해 전 국민의 감시를 강화한 채 곳곳에서 ‘건강 코드’를 강하게 추진해 ‘건강 코드’와 ‘의식주’를 한데 묶었다. 중국인들은 스마트폰과 건강 코드가 없으면 통학, 출근은 물론 밖으로 나가 차를 타거나 장을 보러 다닐 수도 없다. 이런 가혹한 정치는 많은 노인들과 어린이들이 휴대폰을 추가로 구매할 수밖에 없게 했다. 따라서 팬더믹이 중국인의 행동 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론적으로 지난해 휴대전화 서비스 수요가 최소한 2019년보다 낮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팬더믹 초기에 감소했던 2천만 명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채 557만3천 명이 감소했다. 이 감소가 주로 팬더믹이 경제에 미쳤던 영향과 관련됐다고는 할 수 없다.

한샤 국장이 말한 “듀얼 유심” 이용자가 가입자 수 전체의 폭락에 대한 해답이 아닌 것은 이 같은 행태 패턴의 영향이 모든 통신사에 동시에 작용해야 하지만 실제로 3대 통신사의 가입자 변화는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지난해 전국에서 500만 명이 넘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사라진 걸까?

경제적 요인을 제거하면 인구 관점에서만 분석할 수 있다.

중공 바이러스 사태 데이터를 근거로 2020년 중국 인구 증가 추산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중공 바이러스가 지난해 얼마나 많은 중국인의 목숨을 앗아갔는지는 지금도 논란거리다.

2020년 4월 17일 중공은 중공 바이러스 사망자 수를 기존 3342명에서 4632명으로 상향 조정하는 ‘수정’을 실시했지만, 이 수치는 국제사회에서 의혹을 받고 있다.

2020년 4월 18일 백악관 브리핑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 분석에 따르면 중공 바이러스의 중국 사망률은 다른 나라와 100배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중공이 제공한 데이터는 “순전히 허구”라고 지적했다.

아래는 중공의 팬더믹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0년 중국 인구 증가를 추산한 것이다.

2020년 4월 18일 미 백악관 방역 브리핑 발표 자료 기준

중공의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말 중국 총인구는 14억 5만 명이며, 자연 증가율은 3.34%다. 이 가운데 14세 이상 인구는 11억 6천 5백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498만 명 증가했다. 2018년 말 전국 14세 이상 인구는 11억 6천만 명으로 전년 대비 335만 명 증가했다.

인구 연령 구조에 대한 중공의 통계 규격은 0~14세, 15~64세, 65세 이상이다. 중국에서 휴대전화 가입자는 주로 14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이다. 이 때문에 이 글은 14세 이상 인구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설명해 드려야겠다.

중공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최근(2016년부터) 중국 인구는 자연 증가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노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14세 이상, 특히 노년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11월부터 7차 전국 인구조사를 시작한 중공은 아직도 2020년의 구체적인 인구 데이터가 없다. 다만 0~14세 아동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근거로 지난해 말 14세 이상 인구수를 따져볼 수는 있다.

중공이 지난해 중공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수는 4632명으로, 중국 인구에 거의 영향이 없다고 밝힌 만큼 자연 증가율 하락 추세를 참작하면 2020년 말 중국 인구는 약 14억425만 명으로, 2019년 말보다 약 420만 명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14세 이하 아동 비율(하락세)을 적용해도 2019년 아동 비율이 16.779%인 점을 고려해 2020년 말 현재 14세 이상 인구는 최소 11억 6천 8백만여 명으로, 2019년 말보다 약 350만 명 증가해야 한다.

중국의 인구 증가와 휴대전화 가입자 수의 연관성

중공의 팬더믹 상황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한 중국 인구 데이터는 14세 이상 인구가 2020년 말까지 약 350만 명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이들 신규 인구가 휴대전화를 추가로 구입하고, 휴대전화 가입자 수를 늘릴까? 답은 “그렇다”이다.

예를 들어 2019년과 2018년 말 중국의 휴대전화 사용 가능 인구(14세 이상)는 전년 대비 각각 498만 명, 355만 명 증가했다. 또 중국 3대 통신사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019년 6천 120만 명, 2018년 1억 2천만 명 늘었다.

물론 신규 인구 대비 휴대전화 가입자 수 비율은 경제, 기술, 사용자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정량적으로 산정하기 어렵지만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즉 신규 인구는 해당 연도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를 눈에 띄게 늘릴 것이고, 지난해 14세 이상 인구가 350만 명 늘어난 만큼 수만 명 이상의 휴대전화 가입자도 늘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까지 분석하면, 독자 앞에 놓인 문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경제적 악영향은 사라지고, 신규 인구가 휴대전화 가입자를 크게 늘린다면 작년 3월 한샤 국장의 판단은 왜 빗나갔을까?

왜 지난해 중국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크게 늘기는커녕 557만 명이나 폭락했을까?

파고 올라가 보면 휴대전화 사용자 급감이라는 현실과 급등이라는 이론적 추론 사이의 큰 이변은 오직 가설에서 파생된 왜곡, 즉 중공의 데이터 조작뿐이다. 중공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이 중국의 인구 증가와 휴대전화 가입자 수에 상당한 충격을 준 것이다.

557만 명 휴대전화 가입자 급감 뒤 얼마나 많은 중국인이 사라졌나

중공이 팬더믹 사태를 비롯한 각종 진실을 은폐하고 봉쇄한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그저 557만 명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급감한 것과 엄청난 수의 중국 인구 사망 사이 연관성 존재 가능성만 분석할 수 있을 뿐, 구체적인 수치를 집계하거나 산출할 수는 없다.

‘557만 명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557만 명의 중국인’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2019년 휴대전화 가입자 수 대비 14세 이상 인구(1인당 평균 휴대전화 1.37개)로 계산하면, 557만 명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14세 이상 인구 406만 명에 대응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휴대전화 가입자가 557만 명 급감했다고 해서 그 숫자에 대응하는 중국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20년 늘었어야 할 인구는 계산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뒤에 숨은 인구 손실은 더 놀라울 수 있다.

지난해 휴대전화 가입자가 급감했다는 사실 뒤로는 혹시 원래 늘었어야 할 인구 420만 명이 삼켜졌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물론 이런 분석은 일련의 가정과 중공의 경제, 인구 통계 등을 토대로 한 것이다. 실제로 중국인들의 휴대전화 사용 습관, 예를 들어 일부 초등학생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만, 고령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중국의 실제 경제나 인구 수치가 중공이 발표한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 등이 휴대전화 가입자 수에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 가입자 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에 대한 해석은 2020년 중국 휴대전화 가입자 수 557만 명의 감소의 배후에 수많은 중공 바이러스 감염자가 숨져 ‘사라진’ 생명이 묻혀 있을 가능성을 여전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