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中·日 등 15개국에 “韓기업인 입국제한 철회” 긴급서한

연합뉴스
2020년 03월 12일 오후 3:11 업데이트: 2020년 03월 12일 오후 3:11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주요 교역국에 조치의 철회를 요구하는 긴급서한을 발송했다.

아직 한국발 입국금지 조치가 취하지 않은 주요국에는 관련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전경련은 이날 허창수 회장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긴급서한을 18개 국가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발송 대상은 지난해 한국의 총교역액 중 교역 비중 1% 이상 국가이며 수신인은 해당 국가의 외교부·법무부 장관이다.

현재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국, 일본, 베트남, 홍콩 등 15개국에는 철회 요청 서한을 보냈고, 아직 관련 조치가 없는 미국, 독일, 캐나다 등 3개국에는 자유로운 입국을 계속 허용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전경련은 “전날까지 코로나19를 이유로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가 119곳으로 늘어나 한국 기업들이 무역과 해외 비즈니스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서한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서한에서 한국은 매일 1만명 이상을 검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검진능력을 갖춰 이를 해외 의료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으며 해외 출국자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투명한 정보 공개로 코로나19 공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발 입국 금지, 제한 국가현황. 3월 1일 오후 7시 기준 | 연합뉴스

또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은 일반 여행·방문 목적 입국과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제계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해 경제인들의 원활한 이동을 촉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기업인에 대해서는 검사 후 ‘코로나19 무감염 증명서’를 발급해 해당국 입국금지(제한)에 대한 예외인정을 요청할 예정인 만큼 철저한 방역과 준비를 전제로 입국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하고 중국 수출은 9.2% 줄어드는 등 어려운 여건이라면서 특히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해외생산 거점국으로 입국이 제한되면서 경영 애로가 매우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한국에서는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한국의 검진·방역능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서한을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기업인 입국제한이 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