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함 들어 올린 채 고속도로 달리다 표지판 부순 화물차 운전자

이서현
2020년 07월 14일 오전 10: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29

적재함을 들어올린채 빗길을 달리던 25톤 화물차가 경인고속도록 표지판을 파손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3일 MBC 뉴스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반쯤, 인천시 부평구 경인고속도로 인천 방면 요금소 주변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고 화면이 담긴 고속도로 교통상황 CCTV 영상을 보면 적재함을 올린 채 달리던 화물차가 표지판과 그대로 충돌했다.

MBC 뉴스

화면으로 살펴봐도 화물차는 미사일 발사대 같은 엄청난 부피감을 과시했다.

적재함에 걸린 5.5미터 높이의 표지판은 통째로 도로 위에 주저앉았다.

독자제공 | 연합뉴스

대형 철제 구조물이 옆차선을 달리던 승용차를 덮칠 뻔했지만, 차들이 급정거하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출근 시간 대 고속도로 4개 차로가 모두 막혔고,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10여 분만에 긴급 복구 작업으로 1개 차로는 뚫렸지만, 표지판을 다 치우고 정상 통행을 하는데는 4시간이나 걸렸다.

MBC 뉴스

화물차 운전자는 적재함에 고인 빗물을 빼내기 위해 차를 세우고 적재함을 들어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물차를 운전자가 실수로 적재함을 내리는 걸 잊고 주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