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까지 각오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전념한 대한민국 기업

김연진
2020년 03월 9일 오전 9: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3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이 공포에 떨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확진 환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16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659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새롭게 개발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도움으로 하루 최대 1만건을 검진할 수 있게 되면서, 확진자를 빠르게 찾고 그에 따른 치료 및 방역 조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모든 것은 유전자 진단시약을 만든 기업 씨젠 덕분이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중앙일보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기업 씨젠 천종윤 대표와의 인터뷰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천 대표는 “적자를 각오하고 코로나19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씨젠의 진단시약은 160종이 넘는데,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해외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계속 연구개발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그럴 여유조차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다른 사업을 포기한 상태로, 코로나19에 올인하고 있는 셈이다.

천 대표는 “(진단시약) 개발에 2주일, 긴급사용 승인을 얻는데 1주일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어떻게 2주 만에 개발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코로나19 유전자의 염기서열이 공개된 덕분이다. 각종 유전자 진단시약을 개발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성능 컴퓨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코로나19 진단시약 설계를 빠르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들은 이 와중에 ‘대박’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전 직원이 다른 모든 개발과 생산을 접고 코로나19 진단시약에만 매달리고 있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씨젠 측은 세계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주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