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빠르게 퍼질수록 ‘미션 성공’이다”…선전은 어떻게 저널리즘을 대체했나

2021년 05월 8일 미국의 사상 리더들

“어떻게 똑같은 뉴스 매체들과 기자들이 그렇게 터무니 없는 실수를 반복해서 저지를 수 있지?”

언론인 셰릴 앳키슨이 트럼프 재임기에 있었던 130개가 넘는 언론의 주요 실수들을 정리하면서 든 의문입니다. 그녀는 언론사가 저지른 엉성한 실수들, 편향된 오류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에 주목했는데요. 그녀는 언론이 선전가들에 의해 장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가짜뉴스가 전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갈 수록 ‘미션 성공’인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Emmy Awards)을 다섯 차례 수상한 언론인 셰릴 앳키슨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기울어지다: 언론은 어떻게 우리에게 검열을 사랑하고 저널리즘을 미워하도록 가르쳤나”의 저자이자, 정치·시사 프로그램 “Full Measure”의 진행자입니다.

그녀로부터 언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추적한 내용과 제3자 팩트체크의 확산, 빅테크의 온라인 검열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얀 예켈렉(진행자): 셰릴, “기울어지다”라는 책을 쓰셨죠. 현재의 언론 지형에 대해서도 연구를 이어가고 계시고요. 우리는 언론이 다른 언론을 검열하거나 다른 언론을 검열하도록 선동하는 전례없는 시기에 처해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널리스트들도 그러고 있고요.

의원들은 빅테크로 하여금 특정 주제들을 검열토록 사주하기도 하고요. ‘팩트 체크’가 실제로 팩트를 체크하고 있는지 큰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만, 현재의 전체적인 정치 풍토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셰릴 앳키슨(인터뷰이): 정말 제가 일하면서 그동안 겪어왔던 것들 가운데 가장 힘든 정치 지형이 아닐까 합니다. 대학 때 부터 시작해서 이제 60이 됐는데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어요. 자유 언론과 언론의 자유를 외쳐야할 언론계 종사자들 스스로가 검열의 추세에 환호하면서 그게 검열이 아니라고 부정하거나 검열의 정의를 곡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를 차단해서 사람들이 그의 말과 행동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게 저로서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예요.

국민들은 적잖이 그런 일을 받아들이도록 세뇌를 당하거나 잘한 일이라고 느낀다는 사실이 더 놀랍고요. 하지만 저는 그게 우연이 아님을 제 책을 통해 추적하죠. 2016년경 부터 등장한 현상인데 4~5년 전에는 상황이 얼마나 달랐는지 기억하지 힘들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검열을 요구한다거나 그런 ‘팩트체크’들이 우리와 정보 사이에 개입해야 한다고 떠들어 대지 않았고 2016년 이전에는 빅테크도 그런 일에 흥미가 없었어요. 이 모든 것은 정치선전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주 잘 조직 돼 있죠.

얀 예켈렉: 정말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그동안 지난 다섯 달 간 적어도 세 번 빅테크의 CEO들을 의회 청문회에 소환했는데 흔히 보이는 장면이 한 그룹에서는 “검열을 중단해야 한다”,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려 해서는 안된다”, “수정헌법 1조는 중요하다”고 하고 또 다른 그룹은 더 많은 정보 통제와 검열을 요구하는 걸로 보였는데 그 점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셰릴 앳키슨: 정확히 보셨다고 생각해요. 사람들과 얘기해 보면 이민법 개혁 문제도 그래요. 모두가 이민법 개혁을 원하지만 그 의미를 놓고 사람들은 견해가 크게 갈려요. 많은 국민들은 소셜 미디어와 빅테크가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말씀 하신대로 많은 사람들은 “더 검열하고 정보를 제한하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덜 하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상대편에다 대고 하라”고 하죠. 말하자면 “더 하되 공정하게 하라”는 건데 저는 그게 어쩌면 가장 위험한 측면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양측이 통제권을 내 주고 제3자로 하여금 개입해서 정보를 검열해달라고 하는 셈이니까요. 우리가 통제권을 누구에게 주는지 생각해 보세요. 제3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한 지식이나 정보도 없이 자신들이 알지도 못하는 정보를 가지고 개입해요. 하지만 그들은 그 문제를 옹호하거나 중단시키는 데 있어서 정치적, 기업적 이해 관계에 맞게 움직이죠.

에포크타임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만 해도 그래요. 여러 시간, 수 주, 수 개월까지 조사를 통해 만들어졌죠. 그러면 본래 갈등을 빚고 있던 제3자가 등장해서 빅테크와 결탁하거나 빅테크를 사주해서 “어느 것도 사실이 아니다” 라고 해 버려요. 그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여러분보다 조사도 덜 했고요. 하지만 그들은 그 과정에 개입하고 사람들은 그들이 전문 지식이 있는 것 마냥 어느 정도 그걸 받아들이고요. 그렇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요. 그들에게 전문 지식이나 자격이 있는 것 처럼 그러는데 대단히 위험하죠.

얀 예켈렉: 좀 전에 “가짜” 팩트체크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제 대형 소셜미디어 회사들에게는 보편화 되다시피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편화 될 수 있었는지 저는 아직도 의아스럽고요. 둘째로는,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일만 하다고 본다는 거죠.

셰릴 앳키슨: 제 책에서도 그 점에 주목했어요. 그런 일이 시작 되자마자 발견한 사실은 “First Draft” 라는 비영리 단체가 있었는데 제가 자금을 추적해 본 결과 “Alphabet”을 모회사로 갖고 있는 구글의 재원으로 시작했고 당시 CEO였던 에릭 슈미트는 힐러리 클린턴의 열렬한 후원자였고요.

그 기간 중 일어났던 일들을 살펴보시게 되면 그 비영리 단체가 등장해서 현대적 맥락에서는 최초로 가짜 뉴스를 멈춰야 한다는 주장을 하게 돼요. 물론 가짜뉴스로 지목한 사례들은 전부 보수주의 쪽에서 나온 뉴스들이었죠. 좌파들은 가짜 뉴스가 없다는 듯이요. 그래서 정치 세력이 그 뒤에 있다고 말할 수 있죠.

그 비영리 단체가 출범한 지 얼마 안돼 당시 대통령이었던 오바마는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이런 ‘서부시대’ 같은 언론 환경에 누군가가 개입해서 우리 정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요. 당시 저는 바로 눈치를 챘죠. 어느 누구도 그런 걸 요구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5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그런 규범에 반하는 때가 있었다는 걸 기억하기조차 어렵죠.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제안을 했고 저는 “왜 대통령이 그런 제안을 하나?” 생각했어요. 그런 발표를 한 건 우연이 아니예요.

바로 그 때부터 “가짜뉴스”는.. 보수진영이나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라 원래 좌파에서 만들어 낸 그 발명품은 물론 제 표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가 “적대적 인수”를 하긴 했지만 그 후 거의 매일같이. 헤드라인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하고 그런 정치 선전을 언론이 따다가 쓰게 되는데 그들이 한 일은, 지금 돌이켜보면
일종의 정보 통제를 위한 시장을 조성하고자 했던 거예요.

왜냐하면 그런 기업 및 정치 세력은 2016년 이전에도 뉴스의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통제가 가능했었다고 보거든요. 그들의 언어나, 누구를 인터뷰할 것인지나 어떤 논조로 말할 것인지에 대해서요. 하지만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죠. 대부분 언론이 그가 위험하고 당선되면 안된다고 했는데도요

이후 정치·기업의 이익집단들은 “세상에, 이건 인터넷의 잘못이다. 우리가 나서서 인터넷도 통제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끼어들어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 국민들이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하게 만들어야 한다”,  “트럼프가 위험하다는 인상과 그런 시장을 조성해서 제3자들이 개입해서 정보를 통제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게 전말이라고 생각해요.

 

얀 예켈렉: 대중 매체를 소비하는 국민 대부분이 어떤 정보가 유입되든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듯 보입니다. 여전히 저는 그 점이 당혹스럽거든요. 왜냐하면.. 뭐하러 그러느냐는 거죠.

셰릴 앳키슨: 저 역시 요즘 들어 모든걸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 놀라요. 저는 안 그러거든요. 그게 제가 믿고싶은 것이든 아니든 취재원을 얼마나 잘 밝히든지에 관계 없이요. 단순히 상식과 역사만 놓고 봐도 틀린 건 종종 알아볼 수 있거든요. 제 말은 일반적으로 말이예요. 얼마나 큰 스토리가 나왔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도하고 얼마나 많은 취재원이 있든간에 정보가 나오면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고 밝혀지는 경우가 빈번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더 많이 알기 전 까지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요.

어쩌면 우리는 연구하고 깊게 파 볼 열정이나 시간이 없는 사람들보다는 더 몰두할 지도 모르죠. 그 점을 선전가들은 알고 있는 거고요, 뉴스를 대충 훑어보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또 하다보면 그게 얼마나 사실이 아니든지 간에 결국 진실은 가라앉아 버리죠.

 

얀 예켈렉: 흥미로운 현상인데요. 제가 피터 보고시안의 트윗을 가지고 나와 봤습니다. 상당히 통찰력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와 같은 생각인데 훨씬 조리있게 말씀해 주셨어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좌파-우파, 보수-진보 관점에서 생각하는 건 문화 현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정확한 방법이 아니다. 더 정확한 돋보기는 ‘인지적 자유’다. 어떤 방식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한 편에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반대 편에 있다.” 좀 더 깊은 통찰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셰릴 앳키슨: 맞습니다, 저도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시피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분열을 꾀하는 세력들이 있고 그 세력들은 그렇게 갈라놓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진영을 넘나드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아시다시피 글렌 그린왈드 같은 사람은 극좌에 있지만 정보의 통제와 조작에 관해서는 우파의 분석과 거의 같은 견해를 보이죠. 정부의 부적절한 행위들이나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요.

그래서 이런 중요한 이슈들 일부는 좌파와 우파가 견해가 일치하는데 그 세력들이 정치 노선에 따라 모든 걸 갈라놓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죠. 우리가 토론들을 볼 때 일어나는 일이고요.

청문회 말씀도 해주셨지만 공화당은 이렇게 얘기하죠. “그래, 당신들이 우리를 검열했으니 그들도 똑같이 검열해야한다, 그들도 우리만큼 나쁜 짓을 했으니까”

그런 사고방식이 제3자가 정보 한 가운데 개입해 검열하는 걸 받아들이게 작용하거든요. 저는 오히려 정반대의 전술을 취해야 한다고 보는데 한 걸음 물러나서 그들이 불법을 제외한 어떤 것도 검열을 해서는 안된다고요.

빅테크는 언제나 우리에게 도구들을 주죠. 우리가 보고싶지 않거나 불쾌하게 여기는 것들을 거를 수 있는 도구들을 말이에요. 정보를 통제한다는 개념은 다른 이를 통제하는 걸 뜻하죠. 그건 우리 스스로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고있거나 상대방이 알기를 원치 않는 정보를 여러분께 보여주려 하지 않아요.  그런 까닭에 저는 그것이 해롭고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얀 예켈렉: 종종 인용되는 연구들이 있고 당신께서도 우리에게 알려주실 수 있는 약간의 정보가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가짜뉴스”가 소위 말하는 “진짜뉴스”보다 두 배 더 빨리 확산된다고 합니다. 저는 그들이 실제로 이 점을 어떻게 정의하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소셜 미디어가 이렇게나 지배적인 시대에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뉴스와 정보의 주요 창구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잠재적으로 해로운 정보들이 전통적으로 그랬던 것 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는 겁니다. 검열을 정당화하는 근거이기도 한데요. 그 점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셰릴 앳키슨: 선전가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는 논거의 일부예요. 제가 쓴 책 “기울어지다”와 제 웹 사이트에 트럼프 재임기에 있었던 130개가 넘는 언론의 주요 실수들을 정리해 뒀어요. 같은 실수를 한 다른 매체들은 세지 않고서도요. 그것 까지 하면 수 백 가지는 되겠죠. 그런데 언론의 주요 실수들을 보면서 궁금증이 들 거예요.

“어떻게 똑같은 뉴스 매체들과 기자들이 그렇게 터무니 없는 실수를 반복해서 저지를 수 있지?”

엉성한 실수들, 편향된 오류들을 반복해서 저지르는 게 허용되거든요. 우리가 대부분 선전가들에 의해 장악된 뉴스의 생태를 이해하고 보면 그건 “미션 성공”인 거예요. 자신들이 유포하는 가짜뉴스나 실수들이 종종 그렇듯 전 세계에 빠르게 퍼진다면 말이죠.

일례로 팬데믹 초기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런 기사가 있었어요. 그가 중국에게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 전에 12년 전 중국에 수 백만 달러를 빚진 정황이 있다고요. “폴리티코”에 의해서 터진 기사를 전 세계 다른 언론들이 따다가 썼는데 살펴 보면 기자들은 심지어 기본적인 취재 의무조차 지키지 않았죠. 중국은 12년 전의 그 채권을 단기간 보유 후 매각해 버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처럼 중국에 채무를 갖고 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어쩌면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제가 말씀드린 걸 모르고 계실텐데 그들은 여전히 보도가 사실이라고 생각하죠. 언론이 이런 실수를 저지른 게 걸리면 그들은 같은 논조를 유지한 채로 이야기를 수정해 버려요. 그걸 뒷받침하는 사실에 근거한 정보도 없이 말이죠.

그래서 그들이 수정한 헤드라인을 보면 트럼프가 빚을 “지고 있다” 대신 트럼프가 “빚을 졌다”고 헤드라인을 수정해 버렸어요. 어떤 사과나 정정 보도도 없이 마치 그 스토리가 여전히 진실인 것 처럼 말이예요. 스토리의 모든 기초가 완전히 거짓으로 판명 났는데도요. 그래서 가짜뉴스가 훨씬 빨리 전파된다는 얘기로 되돌아가 보면 세력들은 그런 헤드라인을 통해 내러티브와 선전을 하기를 원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는 말씀대로 “우리가 다른 이들의 가짜뉴스를 막음으로써 당신들에게 좋은 일을 한다”고 하는 거죠. 그들은 자신들의 뉴스가 가짜더라도 절대 가짜라고 하지 않아요. 하지만 나머지 것들.. 이따금 실제로 사실인 것들이 가짜로 낙인 찍히게 되면 반드시 타파되고 검열 되어야 한다고 하죠. 대단히 뒤틀린 역학 관계죠.

 

얀 예켈렉: 흥미롭군요. 말씀을 들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스파이더맨 밈(meme)에서 스파이더맨 둘이 서로를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하죠. “너는 가짜뉴스야”, “아니, 네가 가짜뉴스야” 하지만 솔직히 많은 사람들은 그 점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 모르거든요. 우리가 어떤 걸 받아들여야 할 지 알기란 대단히 힘듭니다. 당신께서 그러셨듯이 시행착오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몇몇 사람만을 제외하면 다들 그냥 모르고 넘어가기 일쑤고 그들도 우리도 이따금 틀릴 때가 있거든요.

셰릴 앳키슨: 제가 사람들에게 말씀드려요. 이게 정치 선전 캠페인 전반을 무너뜨릴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여러분들이 쟁점화 되는 주요 캠페인들을 보실 때마다 에포크타임스 같은 매체에서 보실 수도 있고 특정 이익집단이 좋아하지 않는 저같은 기자일 수도 있고요. 공격도 있고, 비난도 있고 많은 관심이 여기에 집중되기도 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왜곡하려는 시도들이 생기게 되는데 그럴 때일수록 모두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해요. 그게 신호이자 단서거든요.

그런 정보들에 여러분이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이익집단들이 보내는 신호죠. 꼭 그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고 더 자세히 밝혀 내기 전 까지는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이 그런 선전을 들으면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 줘야해요.

“당신들이 나한테 무언가가 끔찍한 가짜라고 하면 나는 귀만 가지고 듣지는 않을 거다”
“나는 그 정보를 찾아보고 더 많이 알아낼 거다”

그게 일종의 반격이 될 거고 제 생각엔 바람직한 일이라고 봅니다.

 

얀 예켈렉: 대단히 흥미롭군요. 아까 글렌 그린왈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도 이런 생각을 계속 적어오고 있죠. 어떤 저널리스트나 언론이 다른 저널리스트들의 기사에 대해 비난하는 건 그 저널리스트에 대한 일종의 괴롭힘이라고 말입니다. 대단히 흥미로운 점은 논쟁의 반대편에서도 당신께서 말씀해 주신 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는 겁니다.

셰릴 앳키슨: 말씀해 주신 것에 대해 제가 본 바로는 글렌 그린왈드는 한 여성 기자를 비판했어요. 그 기자가 썼던 기사에 대한 비판이었는데 그 여성 기자가 부당하다고 소리쳤죠. 끔찍한 괴롭힘이라면서요. 그런 주제는 언론에서 반복해서 다루는 주제인데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사로 다룰 때는 대단히 냉철해져야 하거든요. 저 역시 정직하고 공정하게 하려고 노력하고요. 하지만 사실 관계를 통해 책임을 져야하게 되면 저는 그 책임으로부터 회피하지 않을 겁니다만.

어떤 일이든 책임을 질 일이 생기면 빈번히 언론은 불쌍한 척 연기를 해요 “나는 비판 받아서는 안되고 너희가 째째한 거야” 라면서요. 기억나는 건 제가 선전-루머 기자라고 부르는 ‘워싱턴포스트’의 기자가 두 명 있었어요. 사람들에 대한 거짓 기사나 가십성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었는데, 한 번은 완전히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사실이 아닌 저에 대한 가십성 거짓 정보를 쓴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제 뉴스 사이트에 그들의 주장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반박했는데, 그 기자들이 저에게 연락을 해서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당신 너무 째째하게 군다, 이 일로 내 경력에 흠이 가게 생겼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수정하라고 했습니다만, 그녀가 거짓 정보를 부주의하게 기사로 낸 건 제 잘못이 아니고 제가 단순히 사실을 정정한 것에 대해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했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건 잘못된 선전을 하는 이들을 비판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의 일부일 뿐이예요. 왜냐하면 비판을 하는 대상이 여성이면 째째하다거나 여성 혐오라고 주장하니까요.

 

얀 예켈렉: 셰릴, 제가 알고 있는 몇 군데 플랫폼이 있는데, 합법인 이상 최대한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거의 원하는 대로 의견을 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오디오 형식으로 방송할 수 있는 “Substack”이나 “Clubhouse”같은 곳이 있고요. 저는 별로 가지 않지만 “구글 팟캐스트”도 그렇다고 하고요. 하지만 동시에 그런 플랫폼들을 어느 정도 규제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죠. 그것들의 존재가 위험하기라도 한 듯 말입니다.

셰릴 앳키슨: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치·기업의 이익집단들은 사람들이 제한 없는 진짜 정보를 얻는 창구를 언제나 닫아버리려고 하지만, 그러면 어디선가 다른 곳에서 튀어 나오는 게 자연의 법칙이겠죠. 제가 가장 최근에 낸 책 서두에서도 결국 진실은 목소리를 낼 길을 찾고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은폐를 하려 할수록 진실을 추구할 거라고 밝힌 바 있어요.

하지만 진정한 시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플랫폼을 시작할 때가 될 거예요. 그의 대변인 가운데 한 명에 따르면 향후 두어 달 내에 나올 거라고 하는데 그동안 소셜 미디어에서 그를 추방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던 이들은 대단히 초조할 거예요. 어떻게 그걸 통제할 지를 놓고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을 것이고 사람들이 가입을 못하게 하거나 어떻게든 접속을 못하게 만들고 그 플랫폼이 작동하도록 하는 어떤 것이 됐든 취소시키려고 하겠지만, 저는 트럼프 쪽 사람들이 고려하고 있고 설계가 진행중일 거라 확신해요.

그래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독립적인 수단을 그들이 찾게 될 지가 흥미진진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규제 받지 않는 방식으로 소통에 참여하게 할 지 지켜봐야 할 거예요. 하지만 그걸 어떻게든 규제하려는 시도는 변명히 있을 거예요. 그들이 어떤 구실을 찾아낼 지는 모르겠지만요.

 

얀 예켈렉: 트럼프를 찍은 유권자들을 트럼프가 말하는 대로 따라하는 세뇌당한 로봇처럼 묘사하려는 전반적인 시도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내러티브들이 어떻게 대중의 의식 속에 주입될 수 있는 지가 여전히 궁금합니다.

셰릴 앳키슨: 그 모든 것들은 해롭고 위험하다고 느껴지도록 수행되고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절박함의 발로라고도 보입니다. 왜냐하면 정치·기업계의 이익집단들이 정보와 접근에 그렇게나 가혹한 까닭은
국민들이 그들이 생각하는 의도대로 따르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정보가 통제된 이후에도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예요. 그들에게 있어 대단히 두려운 건 말씀 드렸다시피 2016년 이후 그들은 언론 지형을 거의 전적으로 장악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트럼프가 이겼죠. 어떻게 가능했겠어요?

그들은 인터넷 탓을 했죠. 그래서 4년을 빠르게 돌려 보면 그들은 인터넷을 통제하는데 몰두했고, 우리는 어쩌면 우리 시대에 있어 가장 논란이 많은 선거를 치르게 됐어요. 그와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생각했던 이상으로 역사상 어떤 현직 대통령보다도 더 많은 표를 받았고요. 비록 결국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기는 했지만 그들은 다시 한 번 겁을 먹었어요. 그들이 가할 수 있었던 통제에도 불구하고 수 천만 국민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찍었으니까요. 저는 그 점이 그들을 무엇보다 절박하게 만들었을 거라 느낍니다만, 그들이 더 세게 탄압할수록.. 뭐랄까. 바람으로 남자가 입은 코트를 벗기려 했어도 코트를 벗기는 건 결국 햇볕이었거든요. 그들이 정보를 더 심하게 통제하고 통제가 더 명확하게 드러날수록 우리는 자유롭고 제한받지 않는 정보를 위해 더욱 저항하게 되죠.

 

얀 예켈렉: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당신과 저를 포함해서 솔직히 수많은 사람들은 언제나 누군가가 정보를 통제하려 하고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 탐구할 필요가 있는 흥미로운 것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거든요. 최근 에포크타임스가 아주 잘 해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런 종류의 일들을 다루려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거기에는 비용이 따릅니다. 그런 걸 느낀 건 저희 뿐만이 아니고요. 개인들 같은 경우는 문제를 다루기가 단체들보다 더 힘들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셰릴 앳키슨: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기를 바라요. 이런 일이 영원히 지속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밝은 면을 보기 위해서 노력해야죠. 선전가들이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해 준게 있어요. 아주 빠르고, 터무니 없고, 결정적으로 지난 몇 년간 행동해 왔던 거예요. 도널드 트럼프를 소셜 미디어에서 추방한다거나 하면서요. 만일 그들이 살짝 느린 페이스로 여기서 약간, 저기서 약간씩 바꿨더라면 우리는 그만큼 알아차리지 못했을 거고 경각심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들이 취한 행동들이 너무 갑작스럽고 급진적이어서 원래대로라면 관심을 두지 않았을 이들까지도 행동가들로 만들어 버렸죠. 많은 사람들은 평소 방관자로 지내지만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면 그들은 행동가들로 바뀔 수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이건 정치적 분열이 아니예요. 좌파, 우파, 중도를 떠나서요. 정보의 측면에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동기가 부여되면 그들은 활동가가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진자 운동으로 비유하고 싶은데 우리는 정보의 통제라는 시도로 한 쪽으로 많이 쏠려있지만 국민들이 그런 선전가들에 의해 완전히 통제받지 못하는 플랫폼과 창구를 찾아내면 진자는 반대 방향으로 돌아오기 시작할 거예요. 하지만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그들을 계속 침묵시키고자 하는 이들에 의해 괴롭힘 당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고 온라인 공간이라는 인공의 세상에서 획일적인 생각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해야해요.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에 고개를 숙여선 안돼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제 두 번째 책인 “비방”에서 우리의 정보를 통제하는 산업들과 그들이 하려는 일들에 대해 소개하면서 저는 어떻게 그들이 우리의 삶 대부분을 SNS, 뉴스 정보 등에 묶어 두려 하는지에 대해 말씀 드렸어요. 우리로 하여금 상자 안에 가둬 두고 그 상자를 통제하는 거죠. 그럼 우리는 잡히는 거예요. 하지만 여러분이 그 상자에서 벗어나면 달리 말해 여러분의 인지 부조화를 신뢰하고 현실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셜 미디어나 뉴스에서 보이는 것들 대부분과 단절하게 되면 여러분이 별종이라는 생각에 굴복하지 않게 되는 거죠.

그들이 만들어 내고 싶어하는 생각은 만일 여러분이 갖고 계시는 관점이나 믿고 있는 사실이 그들이 여러분께 원하는 것과 다르면 여러분이 별종이고 비주류라고 생각하게 만들려 해요. 여러분이 그렇지 않더라도요. 그래서 온라인을 통해 여러분이 가진 생각이나 믿음을 목소리 높여 말하지 못하게 만들려 하죠. 왜냐하면 그것이 틀에 박히지 않고 규범에 얽매이지 않으니까요. 저는 새로운 표현을 한 가지 만들어 냈는데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소수의 폭정”이라는 거예요. 말하자면,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이슈들이 있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에서 모두의 권리는 지켜져야 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는 경청 되어야 해요. 그게 미국에서 사는 이유니까요.

하지만 요점은 아주 극소수의 견해나 입장을 대다수 국민들에게 강요해서 소수의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믿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게 해야죠. 그게 바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소수의 폭정이고 목소리를 내거나, 감정을 갖거나, 사실을 보거나 자신들만의 결론을 형성하는 걸 비난 받기 두려워 하는 다수를 상대로 하고 있죠.

 

얀 예켈렉: 저는 당신께서 다양한 논의를 통해 말씀해 주시는 생각들을 보고 있습니다만 그 중 하나가 학교 교과과정에 “비판적 인종이론”을 주입하는 문제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일반적이고 광범위한 사회 전반에 걸친 현상이라고 보십니까?

셰릴 앳키슨: 맞아요, “아시아 인종 혐오를 멈추자”를 보면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 혐오가 계속 되고 있는 건 사실이예요. 인종, 피부색, 성향, 갖은 끔찍한 이유들로 혐오가 일어나는 걸 볼 수 있죠. 그런 일이 계속 되는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흔한 일은 아니예요. 미국에 있는 모든 국민들이 그렇게 느낀다거나 전국 모든 도시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믿도록 이끌려 가서도 안 되고요. 제가 살고 있는 북부 버지니아의 예를 들자면 아시아인이지만 미국인은 아닌 불법 체류자들이 많이 있는데 자신들이 우리 지역에서 혐오를 당할 거라고 농담처럼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들 중 한 명이 제가 참석한 모임에 와서는 손팻말을 들고 “아시아 인종 혐오를 멈추자”가 씌여진 셔츠를 입고요. 일부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볍게 여기는 건 아니지만 저들과 언론의 의도는 온 나라가 그런 현상을 겪고 있는 것 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를테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나쁜 곳이고 국민들이 얼마나 나쁜 사람들인지에 우리의 관심이 보편적으로 집중돼야 한다는 거예요. 그건 몇몇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지 나라 대부분에서 경험하고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제가 작년에 전국을 돌아 다니면서 겪은 코비드 문제도 마찬가지예요. 분명히 코로나바이러스는 대단히 심각한 팬데믹이고 문제죠. 일부 지역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다른 곳들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어요. 놀랍게도 여러 곳들은 3월이 지나서도 봉쇄를 하지 않았고 소규모 지역사회에서는 가을까지도 학교를 열었고 가을 스포츠 전 시즌을 열면서도 확진자 급증이나 그로 인한 영향도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보는 뉴스들이나 정치 선전들이나 소셜 미디어는 마치 그것이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인 양 우리를 초 집중하게 만들죠.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지만 미국 전역에서 나오는 얘기는 분명히 아닌데도 말이예요. 오늘날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여러 이슈들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얀 예켈렉: 말씀의 요점을 정리해 보면 대단히 큰 언론의 극소수 인원들이 당신께서 설명해 주신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하지만 그들은 엄청난 힘과 도달력을 계속해서 갖고 있고요. 소셜 미디어에서 2016년 혹은 그 후 지금까지 벌어졌던 일들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셰릴 앳키슨: 만약 당신이 정보를 통제하려 하는 사람이고 정치·기업계에서 손꼽히는 일원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상당히 통합되어 있는 상황에서 당신은 그 많은 다양한 사람에게 그런 내러티브들을 전달할 필요도 없고 대부분의 정치 지형을 통제할 필요도 없어요.  어떤 면에서는 인터넷도 마찬가지예요. 인터넷이 제한받지 않는 지형일 때는 정보를 통제하기가 상당히 어려워 보이죠.

하지만 우리의 관심이 몇 군데 기업들에 집중된 상황에서 우리는 사업 대부분을 빅테크에 의존하는데 그렇다면 만일 빅테크를 통제한다면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통제하는 게 얼마나 쉽겠어요?

그게 그들이 하는 일이고요.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대체 정보를 얻기가 더 힘들게 됨으로써 그런 세력들로 하여금 정보 통제를 더 쉽게 만들어 준 측면도 있어요. 만약 어떤 약이나 질병에 대해 제약사의 이익을 저해하는 연구가 있다면 여러분은 빅테크에 가서 검색을 해도 그 연구 결과를 찾을 수 없어요. 혹은 찾아 내더라도 신빙성이 없는 연구라고 불릴 거고요. 이런 것들이 그들이 의지하는 수단이죠.

제가 CBS 에서 탐사 기자로 일하던 당시 정부가 제 컴퓨터를 해킹한 사건으로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있는 정보를 구글에서 검색해도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Duckduckgo”에 가서 제 사건에 대해 정확히 같은 검색어를 입력했는데 필요한 정보가 첫 15개 검색 결과에 전부 다 나왔어요. 구글로 돌아가 봤지만 아무것도 검색되지 않았고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닌가봐요. 그래서 그들이 정보를 통제하는 여러 방식이 있다는 거예요. 그것도 사람들이 상상조차 못할 방식으로요.

 

얀 예켈렉: 소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셰릴 앳키슨: 소송은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는데요. 피고인 법무부는 계속해서 싸우고 있고 이제는 세 번째 행정부죠. 정부가 제 컴퓨터에 들어와서 저를 감시했다는 반박 불가능한 증거를 보여주는 단순한 포렌식 조차도 거부하고 있고요. 법무부는 어느 누구도 기소하지 않을 요량이예요. 왜냐하면 그들은 익명의 요원을 변호해서 싸우고 있기 때문이고요. 소송은 민사에서 막혀있어요.

저는 민사 단계에서 책임을 묻고자 노력했는데 형사상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기소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죠. 법무부에게 기소권이 있으니까요. 법원 역시 이 사건을 원치 않아요. 법무부는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싸우고 있고요. 가장 최근의 재판도 기각됐는데 감시가 이뤄졌던 곳 중 하나인 볼티모어의 전직 주 법무장관 로드 로즌스타인이 면책특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현재 의회법상 그렇게 돼 있는게 사실이고요. 정부의 일부 공무원들은 의회가 다른 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한 그들이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책임과 기소로부터 면책을 받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자동 면책특권이 없는 하급 관계자들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다시 제기하고 있고요. 하지만 법무부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관할권과 공소시효를 놓고 싸우고 있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국 중요한 쟁점은 포렌식을 통해 책임자의 이름들을 찾아내 배심원단에게 제출해서 보여주면 되는데 법원과 법무부에서는 “당신이 아직 연루된 모든 요원들의 이름을 우리에게 제출하지 않았다”고 해요.

우리는 알 길이 없기 때문에 그들 이름을 “아무개”라고 지칭하거든요. 법무부가 개시 절차 전까지 모든 정보를 쥐고 있어서 그 이름들을 알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포렌식과 증거 면에서 전부 갖고 있는데 관련자 이름이 없어서 정부와 법원에서는 “이름이 없기 때문에 개시 절차를 할 수 없다”고 해요. 우리는 “개시 없이는 이름을 얻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요. 실제로 항소심 판사는 우리 편에 서서 정부 측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지에 대해 말했어요. 범죄 피해자가 법정에 가기 전에 범죄를 해결할 수 있는 증거들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터무니 없다고 말이죠. 우리가 지금 다루고 있는 건 순환 논쟁이라고요.

이번 사건을 통해서 깨달은 건 어떤 증거를 갖고 있든 어떤 일을 당했든 정부와 법원은 사건을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점이예요. 그들은 사건에 대한 청취를 끝까지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얀 예켈렉: 셰릴, 정말 성가신 일이지만 이 상황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사건을 종결하는 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군요.

셰릴 앳키슨: 많은 대중들도 그렇고 제가 지난 7년, 8년, 9년 간 배운 건 이 나라에는 두 가지 정의가 있다는 점이예요. 별로 이야기하기에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면 그건 한 방향으로 처리되고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다른 방식으로 처리된다는 거예요.

평범한 시민이거나 기자 신분인 저 같은 경우에는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증명됐어도 가해자들이 정부나 사법 시스템에 있고 스스로를 변호하면서 사건이 빛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하면 그렇게 된다는 거예요. 대단히 슬픈 현실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저와 제 가족을 위해서 뿐 아니라 이건 수 백 명이 관계한 작전의 일부예요.

그들은 모든 기자들 가운데 저만 찍은게 아니라 많은 기자들을 감시하고 있었어요. 제 첫 사건 이후 드러났던 것처럼 불법이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방식으로 정치인들과 민간인들을 감시하고 있었고요. 책임을 지지 않고 모든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데 뭐하러 그들이 그런 일을 멈추겠어요?

얀 예켈렉: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셰릴?

셰릴 앳키슨: 제 바람은 국민들께서 일어서서 저들의 견해와 생각을 강요당하지 않는 거예요. 물론 그것이 합법인 한도에서요. 말하거나 듣지 못하게 하는 정보 통제에 굴복하지 마시고 특히 여러분이 그런 일을 겪으시거나 누군가가 어떤 정보를 금지시키고 숨기려 하면 추가적인 정보를 찾아보세요. 그래야 우리가 보고, 생각하고, 듣는 것을 통제하려는 저들의 노력을 물리칠 수 있으니까요.

얀 예켈렉: 셰릴 앳키슨, 모시게 되어 기뻤습니다.

셰릴 앳키슨: 초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