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 주차칸 2개 점령하고 ‘불법 가로 주차’한 운전자의 최후

김연진
2019년 11월 22일 오후 4: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7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을 2개나 차지하며 뻔뻔하게 ‘가로 주차’한 운전자.

이를 발견한 경비원은 운전자에게 따지기 위해 차량으로 향했다.

그런데 웬걸. 운전자가 갑자기 차에서 뛰쳐나와 어디론가 전력 질주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운전자가 향한 곳은 화장실이었고, 그곳에서는 비둘기 수천마리가 ‘푸드덕’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법 주차 운전자의 최후’라는 제목으로 웃지 못할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주차장에서 ‘끼익~’ 소리와 함께 빠르게 질주하는 K5 차량을 목격했다.

깜짝 놀란 A씨는 그 차량이 향하는 곳을 빤히 바라봤다. 그런데 주차할 곳을 물색하던 K5 차량이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떡하니 차를 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심지어 주차칸 2개를 점령한 채 ‘가로 주차’를 시전했다. 황당할 따름이었다고, A씨는 고백했다.

이에 경비원은 차를 빼달라고 말하기 위해 K5 차량으로 향했다. 그 순간, 운전자가 내리더니 냅다 뛰기 시작했다.

경비원은 “어이~~!!!”라면서 운전자를 쫓았고, 다른 경비원 5명도 운전자를 잡기 위해 함께 달렸다.

그런데 운전자가 향한 곳은 화장실이었다. A씨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화장실로 우르르 몰려갔는데, 운전자는 그 안에서 급한 볼일을 해결하고 있던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 상황을 바로 앞에서 목격한 경비원은 “아… 급하셨구나…”라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고.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어떤 운전자가 개념 없이 불법 주차를 하는지 봤는데, 저 정도면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얼마나 급했으면 저렇게 달렸을까…” 등 다양하게 반응하며 폭소했다.

한편,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불법 주차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진입로에 물건을 쌓는 등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는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