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석 아예 없애고 ‘휠체어칸’ 만들어 버린 서울 시내버스 근황

황효정
2019년 12월 10일 오전 9:2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8

기존의 장애인석을 아예 없앤 시내버스가 새롭게 도입되고 있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얼마 전부터 서울에 도입되기 시작한 신형 버스 모델 내부 모습이 공유, 관심을 모았다.

한 승객이 시내버스 내부를 촬영해 공유한 사진에는 버스 하차 문 바로 앞, 다시 말해 버스 정중앙 부분이 텅 비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른 자리처럼 의자를 설치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공간을 비운 것인데, 빈 공간 주위로는 안전바가 둥글게 둘러쳐져 있다. 그리고 창문 아래 낮은 부분에 하차 벨이 부착돼 있다.

이 공간은 다름 아닌 휠체어와 유모차 전용 칸. 기존 버스에 있던 장애인석을 아예 없애고 휠체어 및 유모차 전용 칸을 만든 것이다.

이는 기존 장애인석의 공간 차지로 유모차나 장애인 승객이 탑승하기 어려웠던 점, 장애인석을 차지한 일부 일반 승객이 자리를 비키지 않으면서 생겼던 문제점 등을 위해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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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버스를 타 본 누리꾼들에 의하면, 일반 승객 입장에서도 기존 버스보다 공간이 넓어져 쾌적하고 휠체어나 유모차가 없을 때는 해당 공간에 입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바에 몸을 기댈 수도 있게 돼 있어 편안하고 편리하다는 평이다.

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버스에는 휠체어와 유모차 승객 등 몸이 불편한 승객의 탑승을 위해 출입문에 경사가 내려오는 탑승 장치도 설치돼 있다.

현재 수도인 서울뿐 아니라 분당과 인천 등 일부 수도권과 부산 등 광역시에서도 도입 중이라는 이 버스 모델. 대부분 유럽 선진국은 이미 이같은 버스가 보편화해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