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기록 뛰어넘은 ’16살 여중생’ 역도천재가 나왔다

황효정
2019년 11월 19일 오전 9:4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9

한국 역도의 전설인 장미란 선수의 기록을 깨버린 16살 여중생이 등장했다.

최근 MBC는 경기 안산 선부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혜정 선수가 선배 선수인 장미란 선수의 학생 시절 기록을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박혜정 선수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된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 선수권 대회에서 인상 110kg, 용상 145kg으로 합계 255kg을 들어 올려 각 종목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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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에게는 버거운 100kg대의 무게도 가볍게 들며 유소년 신기록을 수립한 박혜정 선수. 보도에 따르면, 박혜정 선수는 이미 선배이자 전설인 장미란 선수의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기록인 235kg을 깼다.

그런 만큼 유소년 선수 중에서는 적수가 없으며, 무서운 성장세로 보아 장미란 선수를 능가할 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실제 박혜정 선수는 올해 초 자신의 우상이던 장미란 선수를 만나기도 했다.

장미란 선수는 어린 후배에게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꼭 많이 하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건넸고, 박혜정 선수는 선배의 말을 곧잘 따르며 자신의 것으로 습득했다고 알려졌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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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선수는 언론을 통해 “제가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해서 기록이 더 올라가는 것 같다”며 겸손해하면서도 “제2의 장미란이라는 별명을 넘어서 제1의 박혜정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재기발랄한 중학생의 긍정적인 감성에 끊임없는 노력과 강한 승부욕까지. 역도계에 엄청난 선수가 나왔다는 말이 파다하다.

3년 뒤 있을 아시안게임은 물론, 세계선수권과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이 기대되는 이유다.

“저는 역도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 종목을 인기 종목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여자 역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