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습니다” 두 아들이 괴롭힌 아이 집 찾아가 무릎 꿇고 사과한 임창정

이서현
2020년 10월 6일 오전 9:4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5

5형제를 둔 ‘아들부자’ 임창정이 엄한 교육법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임창정이 출연해 멀티 엔터테이너의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이날 그의 강단 있는 훈육법도 눈길을 끌었다.

SBS ‘집사부일체’

아들만 다섯인 그는 “5인조 보이그룹이다. 첫째가 14세, 막내가 9개월이다”라며 “아이가 많으니 형이 동생을 돌본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어떤 아빠인지 묻자 “좀 엄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SBS ‘집사부일체’

임창정은 어느 날 집 밖에서 누군가 큰소리로 ‘하지 마’라고 소리치는 걸 들었다.

그런데 사이사이 아들들 목소리도 들려서 창밖을 내다봤다.

그곳에는 두 아들이 한 아이의 자전거를 잡아당기며 괴롭히고 있었다.

9살이었던 둘째가 10살인 첫째를 믿고 벌인 일이었다.

그 모습을 목격한 임창정은 아들의 모습이 만화에 나오는 악동 같았다고.

게다가 둘이서 한 아이를 괴롭힌 것을 언급하며 “얼마나 비겁하냐”라고 말했다.

너무 화가 나서 두 아들을 바로 혼내고 싶었지만, 꾹 참고서 아이들이 뉘우치게 할 다른 방법을 고민했다.

SBS ‘집사부일체’

임창정은 두 아들을 데리고 괴롭힘을 당한 아이의 집으로 찾아갔다.

아이의 엄마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 바로 “잘못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잘 못 키웠습니다”라며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괴롭힘을 당한 아이에게도 “미안하다. 아저씨가 교육을 잘못시켜서 그래”라며 사과했다.

그 모습을 보고 두 아들은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

자신들이 한 잘못으로 인해 아빠가 고개 숙이는 모습을 본 후 다시는 친구를 괴롭히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

SBS ‘집사부일체’

다 큰 어른이 누군가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들이 바르게 크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 앞에서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MC들은 임창정의 선택에 놀라며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정말 멋진 아빠다” “진짜 대단하다” “나라면 아들 거기서 혼내고 말았을 것 같은데 정말 용기 있고 현명한 아버지시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