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지 말라”며 학생 툭툭 쳐서 깨운 선생님 ‘성추행’ 의혹으로 직위 해제

이서현
2019년 12월 11일 오후 1:4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7

충북에 있는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성추행 의혹으로 직위 해제됐다.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던 여학생이 자신을 툭툭 쳐서 깨운 선생님의 행동을 문제 삼은 것이 발단이었다.

지난 1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건은 지난달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수업 중 엎드려 자는 학생의 팔과 어깨를 툭툭 쳐서 깨운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은 당시 교사의 행동을 문제 삼아 학교에 알렸고 학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도교육청은 피해자와의 분리를 위해 교사를 직위 해제했으며 수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며 징계절차도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했으나 추가 피해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성관련 민감도가 높은 학생들 지도를 위해 ‘학생과 모든 신체 접촉을 하지 말라’는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사가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을 흔들어 깨우는 것도 성적으로 부적절한 접촉이라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학생과 교직원 4명 중 1명은 이 같은 행위를 ‘성적 괴롭힘’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경기도 내 204개 초중고교 학생 838명과 교직원 68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