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룸 안에 갇힌 길고양이 구하려고 7천만원짜리 벤츠 부순 남성

김연진
2021년 02월 25일 오전 11: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12

엔진룸 안에 들어간 길고양이를 구조하려고, 망설임 없이 자신의 차량을 해체한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혹시라도 고양이가 다칠까 봐 노심초사한 그는 “고양이가 무사히 구조돼서 다행이다. 후회는 없다”고 고백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15년, 대만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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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거주하는 익명의 남성은 운전하며 길을 가던 중, 사람들이 나무 밑에 몰려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 위에 올라간 고양이를 구조하는 현장이었다. 고양이는 겁에 질렸는지, 건강이 안 좋은지 온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남성은 고양이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탰다. 나무 위로 손을 뻗어 고양이를 구조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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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겁을 먹은 고양이가 몸부림치다가 바로 옆의 강가로 떨어지고 말았다. 남성은 재빨리 강으로 뛰어 들어가 고양이를 구조했다.

하지만 고양이의 몸부림은 멈추지 않았다. 사람들이 모여 있자 두려움을 느꼈는지 이리저리 도망 다녔고, 결국 남성의 벤츠 차량 안에 숨고 말았다.

고양이는 하필 자동차 엔진룸 안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아무리 고양이를 꺼내려고 애써도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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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성은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벤츠 차량을 해체하기로 결심했다. 견인차를 불러 차량을 정비소로 옮긴 그는 해체 작업을 통해 고양이를 꺼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훼손돼 엄청난 수리 비용이 들었으나, 남성은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양이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남성과 고양이의 근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모르는 고양이를 위해 과감히 벤츠를 부순 남성”이라는 제목의 사연으로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