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성전환 수술은 아동학대” 벤 카슨 박사 ‘일침’

김연진
2023년 03월 14일 오후 3:45 업데이트: 2023년 03월 14일 오후 3:45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 박사가 바이든 행정부의 성전환을 장려하는 움직임에 대해 ‘악(惡)’이라고 규정하며 관련 정책을 비판했다.

최근 공개된 에포크TV ‘보 쇼'(Beau Show)는 2023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가한 주요 연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신경외과 의사이자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인 벤 카슨 박사였다.

우선 벤 카슨 박사는 COVID 백신과 관련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부와 결탁한 대형 제약회사들은 백신 한 가지를 밀기 위해 다른 치료법들을 억압했고, 백신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도 진실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로 인해 정부 측 과학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크게 상실됐다”며 보건 당국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특히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 권고는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이들은 COVID로 인한 사망이나 상해 위험이 0.025%에 그친다”며 “하지만 우리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유도하는 백신을 아이들에게 접종하는 것의 장기적인 위험은 전혀 모른다.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LGBT 단체 회원들이 성소수자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벤 카슨 박사는 트랜스젠더, 성전환 장려 정책에 대해서도 소견을 밝혔다.

“성전환을 정상화하고 장려하려는 그런 움직임과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자율성, 자유의지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까?”라는 질문에 벤 카슨 박사는 “그것이 악(惡)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선천적으로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또한 두뇌는 20대 중반까지 성숙이 끝나지 않기 때문에, 아동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아이들에게 성전환을 강요하거나 장려하는 건 아동학대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CPAC에 참여한 또 다른 연사인 수영선수 라일리 게인즈 바커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일리는 트랜스젠더 수영선수인 레아 토머스와의 경기 일화를 소개하며 “0.5%의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인구의 51%를 희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앞서 라일리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수영 및 다이빙 선수권 대회 여자 자유형 200m에서 레아 토머스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NCAA 측은 석연찮은 이유를 내세워 레아 토머스가 5위, 라일리가 6위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NCAA 측은 “기록이 동일할 경우, 연장자를 우선으로 한다”는 새로운 지침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5위 트로피는 연장자인 레아 토머스에게 주어졌다.

라일리는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며 “스포츠 영역에 있어서 모든 주는 여성 선수를 보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시상대에 오른 레아 토머스(좌)와 라일리 게인즈 바커 선수 | 에포크TV

이어 “지금까지 18개 주에서 ‘여성 스포츠 법안’을 통과시켰고 더 많은 주가 관련 입법 절차 중에 있지만, 우리는 50개 주 모두에서 통과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라일리는 “여성이라는 단어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용어로 진화하고 있다”며 “좌파가 성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여성이라는 분명한 범주를 없애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맞서기 위해 ‘독립 여성 포럼’에서 활동하며 공정한 여성 스포츠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여성 권리장전’이라는 새로운 법안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일리는 여성 스포츠 공정성보다 ‘표현의 자유’가 더욱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자유로운 입장이나 견해, 의견을 밝히지 못하도록 하는 강압적인 사회 분위기가 진정한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 사회가 질문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그건 우리 정부가 절대적인 폭정에 사로잡혀 있음을 뜻한다”며 “우리는 인구의 51%를 희생시키면서 0.5%의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여성은 세상의 5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건 정말 중요하다. 이 나라가 세워진 기초이기도 하다”며 “지금 우리가 표현의 자유를 잃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