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태풍에 유실된 방사능 폐기물, 환경에 아무런 영향도 없다”

김연진
2019년 10월 16일 오전 11:2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6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피해는 후쿠시마현도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후쿠시마현에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유실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은 “환경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

지난 15일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환경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서 제염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유실됐지만, 현시점에서 환경에 영향은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6자루를 회수했으며, 4자루를 추가 발견해 회수 작업 중이다”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회수된 자루에서 파손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라면서 “환경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회수된 자루가 파손되지 않은 것을 보았을 때, 나머지 유실된 자루도 파손되지 않아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합뉴스

그는 “계속해서 현장과 임시보관소의 상황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후쿠시마현을 휩쓸면서 이 지역에 보관 중이던 제염폐기물 자루가 유실됐다.

당초 2667자루가 있었지만 대부분 유실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현재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