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물구나무서서 후지산 오르기보다 어렵다”고 했던 걸 한국이 해냈다

김연진
2020년 08월 10일 오전 10:5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4

전자제품의 강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물구나무서서 후지산을 오르는 것만큼 어렵다”라며 혀를 내두른 것이 있다.

바로 OLED 패널의 양산.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서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애썼지만 모두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이 벽을 최초로 깬 것이 바로 우리나라 기업들이다.

YouTube ‘스브스뉴스 SUBUSU NEWS’

지난 5월, 스브스뉴스는 OLED 양산 기술과 관련된 놀라운 사실들을 소개했다.

OLED는 TV,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패널의 일종이다. 기존 LCD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라고 불린다. 주로 고사양 전자제품에 쓰인다.

그러나 OLED 양산을 위해 뛰어든 해외 기업들은 모두 양산 기술 단계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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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와 인터뷰한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는 OLED 양산 기술의 어려움을 두고 “거의 머리카락 굵기도 안 되는 두께로, 축구장 크기의 막을 균일하게 형성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 다른 나라들보다 늦게 OLED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으나 현재는 성공적으로 OLED 패널을 양산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 96.8%.

세계 대형 OLED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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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표가 OLED 시장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도 OLED 자체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대형 OLED 패널의 안정적인 생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한국 기업에게 도움을 받아, 도쿄올림픽 경기 영상을 생중계할 예정인 NHK에서도 시험방송을 LG의 OLED TV로 진행했다.

지금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세계 OLED 시장에서 정상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꾸준히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