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간호사, 중국 시노백 백신 맞고 사망

2021년 02월 25일 오후 5:30 업데이트: 2021년 05월 16일 오후 1:13

24일 기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억1300만 명이며 이 가운데 250만 명이 사망했다.

각국이 백신 보급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는 간호사 1명이 중국 시노백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7533명의 확진자와 240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일일 사망자 수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33세 간호사가 중국 시노백 백신을 처음 접종받은 뒤 발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지난 14일 숨진 사실을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어떠한 백신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중공은 이미 많은 국가에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다.

WHO는 1월 말 중국 제약사인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에 대해 안전성과 효과를 검토해 긴급사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지만, 빨라야 3월 중 승인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4일 존슨앤존슨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존슨앤존슨 측에 따르면 이 백신의 효과(유효율)은 66%, 중증 예방 효과는 85%에 이른다.

전 세계 연구진과 보건당국은 백신 개발과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변종 바이러스라는 새로운 변수의 등장은 팬데믹 종식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한 연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서해안 변종의 일부는 전염성이 더 강하면서도 중증 확률이 높고, 중화항체에도 어느 정도 저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항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몸속에 침투했을 때, 병원체에 달라붙어 감염성과 독성 등 악영향을 중화하고 세포를 방어하는 항체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3만1519명으로 급증하고 277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8만5321명으로 늘었다.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10개 지역에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 지역에 대한 신속한 추가 규제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전국적인 봉쇄는 아직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스웨덴은 확진자 5371명으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2793명으로 늘었다. 스웨덴 당국은 모든 음식점과 술집, 커피숍의 영업시간을 줄이고 매장 이용 인원 제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영국은 24일 9938명의 추가 확진자와 442명의 사망자를 통보해 전국적으로 누적 사망자는 1만 2747명에 달한다. 히스로 공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공항 이용객은 73%나 폭락한 2200만 명에 그쳤고 2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날 네덜란드에서는 수개월의 봉쇄를 마치고 학교와 미용실 등의 재개장을 허용했다. 하지만 변종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7일간 신규 확진자가 19% 증가해 누적 확진자 106만 명, 사망자 1만50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