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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요”

2008년 03월 23일
▲ 사진 설인술 기자

[대기원] 신운뉴욕예술단의 대구공연 이틀째 날. 봄비가 내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그중엔 지인의 소개로 공연을 알게 되었다는 경북대 노동일 총장도 있었다. 그는 신운예술단의 무대가 참 낯이 익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저랑 이름이 같은 지인의 소개로 공연을 알게 됐어요(웃음). 참 훌륭한 공연이라 생각합니다. 서양 발레만 즐겨보다 동양적인…이런 예술은 본적이 없어요. 배경음악, 무대, 의상 그리고 이야기까지 모든게 참 편안하고 익숙하네요. 특히, 여인이 달나라로 가는 이야기를 그린 항아분월 무대가 정말 익숙했어요. 왜 어릴때 우리가 달아달아~하고 부르던 노래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중국과는 오랜시간 교류도 하고 같은 정신세계를 나누고 문화권이라 그런가 봐요. 중국고전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었지만 늘 듣던 이야기의 한 부분을 구성을 조금 달리해서 듣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여느 다른 남자 관객처럼 북춤 대당고리를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았다. “북춤은 정말 대단했어요. 북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무대에 서는 단원들의 몸짓이라던가 표현력이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이야기가 있는 오페라나 발레를 종종 보지만 신운처럼 가슴 깊숙이 울리는 무엇인가는 없었어요. 중간중간 부처님 이야기도 나오고…뭔가 공연이 주는 메시지가 정신적인 세계와 맞닿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한 대학교의 선장인 그는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에 맞춰 자기꿈을 펼칠수 있는 인식과 안목을 가지기를 바랬다. 특히 그는 문화의 다원성을 가진 사람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는 서양의 인식 기초위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고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동양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동양문화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소중한 것들이 담겨있으니까요.” 공연은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는게 그의 철칙이다. 그에게 신운 공연은 재밌냐고 물었더니 “재밌으니까 보지요” 라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