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빠가 ‘대머리 아빠 대회’에서 1등한 이유

황효정
2020년 08월 14일 오후 1:5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0

‘대머리 아빠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아빠의 사연이 감동을 전한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4년 전 미국에서 열린 ‘최고 대머리 아빠(#BestBaldDad)’ 대회의 우승자가 밝힌 사연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6년, 미국 캔자스주에 사는 조지 마셸(Josh J-Mash Marshall)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진 한 장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에는 아빠와 어린 아들의 옆모습이 담겨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두 사람 다 대머리였으며, 같은 곳에 같은 모양으로 흉터가 있었다는 점.

사연은 이러했다.

앞서 조지 씨의 여덟 살 난 아들 가브리엘은 악성 뇌교종이라는 희귀 뇌종양 질환을 진단받았다.

가브리엘은 수술 후 안정을 되찾았지만, 머리에는 큰 흉터가 남고 말았다.

아들은 아빠에게 속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아빠, 내 흉터가 괴물 같아요…”

마음이 아팠던 아빠 조지 씨는 가브리엘을 위해 한 가지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겼다.

자신 또한 머리를 밀고, 아들의 뇌수술 흉터와 같은 위치에 똑같은 모양으로 문신을 새겼다.

조지 씨는 가브리엘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만약 사람들이 흉터를 쳐다보면, 앞으로는 우리 둘을 같이 쳐다볼 거야”라며 어린 아들을 응원했다.

이후 조지 씨는 가브리엘과 찍은 사진으로 미국 한 재단에서 개최하는 ‘최고 대머리 아빠(#BestBaldDad)’ 대회에 참가했고, 55명 참가자 중 1등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