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여파’로 전 학년 등교 일주일씩 또 연기된다

이서현
2020년 05월 11일 오후 7:1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4

교육부가 이번 주 예정된 고3 등교를 일주일 미뤘다.

고3 이외 학년의 등교 일정도 상황이 나아진다는 전제하에 일주일 연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일을 일주일씩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벌써 5번째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 |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자 교육부는 순차적인 등교 수업 일정을 발표했다.

13일 고3을 시작으로 20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27일에는 고1·중2·초3~4, 내달 1일에는 중1과 초5~6이 등교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이태원 클럽발 재확산으로 고3 등교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태원 코로나 관련 확진자는 86명으로 늘었고, 서울, 경기, 충북, 부산, 제주 등 노출자도 전국 각 지역으로 분산됐다.

연합뉴스

상황이 급변하자,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등교 연기 여부를 논의했다.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해 연휴 후 최소 2주 경과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 학년 1주일 등교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고3 등교 수업은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는 27일로 예정됐다.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다.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서 학년별 등교 수업 시작일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등교 추가 연기 여부를 이달 20일께 발표할 방침이다.

다만, 등교 수업이 미뤄져도 대입 일정 추가변경은 없다. 14일 학력평가는 20일 이후로 연기된다.

박 차관은 “학생 안전 보장을 위해 고3 등교를 20일로 불가피하게 연기했다”라며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사람은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