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다녀와 “무직이다” 거짓말한 학원 강사 때문에 학생들 무더기 감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학원강사가 초기 조사때 무직이라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짓말 때문에 접촉자 파악과 대응이 늦어지면서 학원 수강생들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102번 확진자 A(25)씨는 지난 2~3일 이태원의 한 클럽을 방문했다.

이후,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 지난 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모 대학 4학년 재학 중인 A씨는 초기 조사에서 무직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미추홀구는 A씨 진술과 실제 동선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경찰서에 A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학원 강사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신속한 초기대응 시간을 버리게 한 거짓말의 대가는 컸다.

그가 강사로 근무하는 학원에서만 5명의 고등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학원 동료 교사 1명, 과외를 하는 중학생과 학생의 어머니까지 현재 총 8명이 감염됐다.

인천시는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며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방역당국에 동선과 직업을 속인 A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