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대표 출마 선언 “젊은 세대 위해 개방·경쟁 약속”

2021년 05월 20일 오후 5:00 업데이트: 2021년 05월 20일 오후 11:10

“극단적인 주장·수단과 완전하게 결별”
“만성적인 비겁함과 탐욕을 게워 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당 대표가 되고 싶다”며 “그래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멋지게 승리해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4.7 재보궐선거는 얼떨결에 얻은 과분한 승리”라며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우리는 각자 마음속에 깊게 자리한 만성적인 비겁함과 탐욕을 게워 내야 한다”며 “보신주의에 젖어 틈만 나면 양비론과 눈치 보기로 일관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을 젊은 세대는 경멸한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그에 대해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는 다시는 진실과 정론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비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청년, 여성, 호남 할당제가 아닌 경쟁 선발의 원칙에 따라 어떠한 차별도 없이 실력으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를 향해서는 ‘개방과 경쟁’을 내세우며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면 우리는 몰려드는 인재들로 행복의 비명을 지를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앞으로 대선까지 모든 정치 일정의 중심에 당이 있도록 하겠다”며 “훌륭한 후보들이 당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에 더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대선 흥행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이 전 최고위원 출마선언 4시간 전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취재본부 이윤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