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연으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살… 아?”

황효정
2020년 08월 25일 오전 10: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4

“이제 자연으로 돌아가서 행ㅂ…. 야!!!!!!!!!!”

보살피던 아기 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날, 감동적인 장면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켰던 누리꾼은 상처받고 말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는 10초짜리 짧은 영상 하나가 공유되며 보는 이들에게 유쾌함을 전했다.

영상을 촬영한 익명의 누리꾼은 이날 보살피던 아기 새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로 결심했다.

물갈퀴로 보아 오리로 추정되는 작고 어린 새였다.

물이 맑은 냇가로 가서, 한 손에는 아기 오리를 들고 한 손으로는 휴대전화 카메라를 켠 누리꾼. 뭉클한 이별의 순간을 담고 싶어서였다.

누리꾼은 이내 조심스럽게 냇가 앞에 아기 오리를 내려놓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사람의 품에서 벗어나자마자, 아기 오리는 이 순간만을 기다렸단 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마치 작은 두 발에 모터라도 달린 것처럼 녀석은 빠르게 헤엄쳐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기 오리를 놓아준 누리꾼은 머쓱하게 손을 걷어가더니 그저 허망한 듯 카메라로 녀석이 사라진 냇가를 찍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이들은 “내가 다 서운하다”, “그렇게까지 가야만 했냐”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