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예능이 삶의 전부” 생애 첫 ‘연예대상’ 트로피 안고서 울컥한 김종국

이서현
2020년 12월 21일 오후 3: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4

가수 겸 예능인 김종국이 생애 첫 연예대상을 받았다.

본업인 가수를 뒤로하고 예능프로그램에 발을 들인지 20년 만이다.

지난 19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센터에서는 ‘2020 S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김종국은 김구라, 백종원, 서장훈 신동엽, 양세형, 유재석, 이승기와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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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이는 김종국이었다.

김종국은 2004년 ‘X맨 일요일이 좋다’를 시작으로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미운 오리 새끼’ 등 SBS 예능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최우수상을, 올해는 대상을 받았다.

가수로 활동하며 2005년 KBS ‘가요대상’을 비롯해 지상파 방송 3사의 연말 가요시상식을 석권했던 그였다.

예능으로 인정을 받는 김종국은 그때보다 더 감격스러운 모습으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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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수로 대상을 받아봤지만, 그때는 덤덤했다. 이후 그때 왜 상을 받았던 걸 즐기지 못했을까 생각했다”며 “이런 감정이 올 줄 몰랐다. 그만큼 제게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울컥했다.

이어 “음반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능을 했다. 때로는 너무 하기 싫기도 했다. 재석이 형이 뭘 시키면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싫어했다. 그 정도로 예능을 할 줄 몰랐다”라며 예능초보 시절 숫기 없던 모습도 털어놨다.

 

SBS ‘런닝맨’
SBS ‘미운 우리 새끼’

그는 예능을 통해 유재석과 강호동 같은 좋은 스승을 만났다며 “지금은 예능이 삶의 전부가 된 것 같다”라며 “제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죄송할 정도로 모두가 힘든 시간이다. 더 열심히 웃음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김종국은 이효리에 이어 국내 연예계에서 연예대상과 가요대상을 모두 석권한 2번째 ‘멀티 엔터테이너’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수상 소식에 누리꾼들은 “받을 만 했다” “진작 받아야 하는데”라며 축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