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기념관’ 세운다…한미동맹 70주년 맞아 공적 재평가

이윤정
2023년 03월 27일 오후 5:34 업데이트: 2023년 03월 27일 오후 5:34

보훈처 “기념관 소재지 검토 중”
박진 “건국대통령 업적 재조명돼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기념관 소재지 등 사전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예산에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사업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보훈처는 구체적인 건립안이 수립된 건 아니라면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은 백선엽 장군 동상 사업처럼 기념사업회, 자치단체, 중앙정부(보훈처)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엇갈려 왔지만,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정전협정 70주년을 계기로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 이 전 대통령의 공적을 재평가하는 모양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국민에게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평가받도록 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26일)에는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이승만 대통령 탄생 제148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박민식 보훈처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황교안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48주년 기념식에서 황교안 이승만대통령 기념사업회장(맨오른쪽), 박진 외교장관(맨왼쪽)을 비롯한 내빈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진영을 떠나 이제는 후손들이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업적을 재조명할 때”라며 “그것이 건국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의무일 것이고,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선구적인 역사적 업적과 위상은 재조명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외교사에 있어서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업적은 불멸의 선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한일, 한미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강제 징용 해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이라며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주도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 경제안보 강화, 나아가 세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과 한미일 공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 정신, 건국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