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태어나 처음 하얀 눈 구경하는 사막 낙타들

김우성
2021년 01월 22일 오후 3: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0

지구에서 대표적으로 더운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리는 낯선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아시르 지역에 50년 만에 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면서 산과 사막 등 일부 지역이 눈으로 뒤덮였다.

낯선 풍경에 주민들은 밖으로 나와 추위에 떠는 낙타를 위해 담요를 덮어주기도 하며, 생에 첫 눈을 감상하기도 했다.

Abu Nayef Fawaz Al-Harbi / Magnus News

또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더운 지역 중 하나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도 눈이 내렸다. 눈은 모래 위에 쌓여 사막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79년, 2017년, 2018년에도 눈이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매체에 따르면 차가운 고기압이 육지를 넘어 사막까지 이동하면서 사막에 눈이 내렸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고기압권이 중앙아시아에서 사우디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우디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린 것으로 추측했다.

Karim Bouchetata / Bav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