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무섭겠지?” 폰 잃어버린 친구 위해 절친들이 ‘문자’로 뭉쳤다

김연진
2019년 09월 4일 오전 11:0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7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 어디서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누가 이미 훔쳐 갔을지도 모른다.

중고로 팔아버리기라도 하면, 영영 되찾을 수 없게 된다.

스마트폰을 반드시 찾고 싶었던 어느 누리꾼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고심 끝에 친구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스마트폰을 주웠을 누군가에게 ‘겁’을 주자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스마트폰의 주인이 아주 무서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겁을 먹고 원래대로 돌려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렇게 영혼까지 갈아 넣어 디테일을 살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이 사연은 “친구가 폰 잃어버렸는데 누가 가져갈까 봐 화력지원 중임”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는 친구를 위해 절친들이 그 친구의 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의 내용은 이랬다.

온라인 커뮤니티

“형님 연락 안 받으십니까? 손 씻으셔두 이번 일은 깔끔히 처리해주십쇼. 조직 기강이 말도 아닙니다”

“곽철용이 기승부립다조선족 상도덕도없는… 숙 청해주소”

“큰형님이 작두 한번거하게타보잡니다”

그렇다. 친구들은 스마트폰의 주인이 ‘폭력조직 두목’인 척 속이기 위해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이다.

특히나 어눌한 말투와 맞춤법, 띄어쓰기로 디테일을 살린 것이 킬링 포인트다.

해당 사연은 현재 온라인을 통해 누리꾼들의 폭소를 유발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