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藥식-중국요리] 오리뼈탕(鴨骨湯)

2013년 06월 15일 오후 2:00 업데이트: 2019년 06월 28일 오후 4:20
‘네 발 달린 것은 책상 빼놓고 다 먹고, 날아가는 것은 비행기 빼놓고 다 먹는다.’ 중국인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생선 머리, 닭 벼슬 요리 등 고기 외에도 버리는 게 없습니다. 예로부터 중국인은 이 땅에 사람을 위해 내려진 것들을 사람에게 이롭게 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다양한 재료 이용법, 풍부한 맛과 영양, 손쉽고 합리적인 조리법, 풍성한 외양을 갖춘 중국요리는 세계적입니다.  본지는 한국인이 체질과 몸 상태에 따른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색다른 중국요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의사 김황호 원장과 함께 새로운 코너를 기획했습니다. ―편집부

 

 

온순하면서 굳센 오리는 기름이 많아도 딱딱하게 굳지 않아 소화가 잘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먹어도 부담 없는 ‘고기’로 특히 뼈국물이 오리의 보신 효능이 가장 강하다. (사진출처=훈민사  ‘호텔식 정통 중국요리’)

 

재료

 

오리뼈 250g
얼갈이 40g
두부 100g
표고버섯 3장
죽순 40g
육수 5~6컵(표고버섯 불린 물)
*양념: 마늘 50g, 소금 1Ts, 조미료 1ts, 참기름 1ts, 후추 1/3ts

만들어 보기

 

①오리는 살코기를 거의 제거하고 뼈를 칼로 잘게 자른다.
②얼갈이는 3cm 길이로 썰어 뜨거운 물에 데쳐놓고, 마늘은 다진다.
③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편으로 뜬 다음 절반으로 자른다. 죽순도 표고버섯과 같은 크기로 잘라 놓는다.
④두부는 가로 2cm, 세로 4cm로 썬다.
⑤깊이가 깊은 조림용 팬에 육수를 붓고 다듬어 놓은 뼈를 넣고 끓인 뒤 표고버섯, 죽순, 얼갈이를 넣고 끓인다.
⑥깐 마늘을 ⑤에 넣고 조미료, 후추,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⑦마지막에 참기름을 한 방울 두르면 완성.

 

알아두면 좋아요

 

·중국요리는 개인 접시에 덜어먹는 방식이기 때문에 한국 식의 ‘몇 인분’ 개념이 없다.
·육수는 표고버섯을 서너 시간 불린 물로, 중국식 탕 요리에 두루 쓰인다. 맑게 우려낸 닭고기 육수도 기본 재료로 쓰이지만, 오리뼈탕에서는 같은 가금류인 오리를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표고버섯 육수를 권한다.
·최소 3분 이상 끓여야 국물이 우러난다.
·살코기가 많으면 국물이 시원하지 않다. 가능한 한 살을 많이 제거해 뼈국물을 낸다.
·표고버섯, 죽순, 초고버섯, 후두버섯 등을 고루 써도 된다. 단, 죽순과 표고버섯은 기본이다.
·오리탕은 식사 외에 술안주로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