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늘 韓·캐나다 정상회담…경제안보 등 논의

한동훈
2023년 05월 17일 오전 9:34 업데이트: 2023년 05월 17일 오전 10:17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7일)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 정상과 핵심 참모들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에 이어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이후 공식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이며, 캐나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9년 만이다.

두 정상은 작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났고, 같은 해 9월에는 윤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해 회담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한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 확립, 양국 외교·산업장관이 참여하는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 출범, 핵심 광물 협력 강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후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한·캐나다 양국의 정부 차원의 관계는 1947년 캐나다가 유엔 감시하에 치러진 남한 총선에 감시단을 파견하면서 시작됐다.

캐나다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생했을 때,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많은 2만6791명을 파병하며 참전했다. 한 해 전인1949년 4월에는 한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했으며,1963년 1월 공식 수교했다.

캐나다는 북한과도 공식적인 외교관계(2001년 2월 수교)를 맺고 있으나,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도발, 인권탄압, 미국의 대북 제재 등으로 실질적 외교관계는 많지 않다.

민간 차원에서 교육, 아동 영양 지원 등의 교류는 이어지고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는 동북아 지역 안정 유지, 핵무기 및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 인권 옹호 등 글로벌 공동 가치에 기반한 대북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전날 한국에 도착한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담에 앞서 여의도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 환담하고 본회의장에서 연설한다. 외국 정상의 국회 방문연설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