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가애도기간 선포…사망자 151명으로 늘어

한동훈
2022년 10월 30일 오후 1:03 업데이트: 2022년 10월 30일 오후 7:36

‘이태원 참사’ 대국민담화
한 총리 “11월5일 자정까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됐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명 추가돼 151명으로 늘어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이날부터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대통령 담화 후 한덕수 총리의 별도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애도기간은 다음 달 5일 자정까지로 정해졌다.

녹색 민방위복 차림의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정말 참담하다”며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고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관계 공무원을 1대1로 배치해 필요한 조치와 지원을 빈틈없이 제공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파악해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개선도 약속했다.

아울러 “행안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해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참사가 발생한 29일 밤부터 이날까지 사고 수습을 직접 지휘했다. 사고 발생 후 약 1시간 만인 전날 밤 11시 30분쯤 모든 관계기관에 신속한 구급·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으며, 이어 인근 병원 응급병상 확보 등을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에 관한 긴급브리핑을 열고 “11월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0분 소방당국은 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이날 새벽 6시 발표 때(149명)보다 2명 늘어난 151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수도 76명에서 82명으로 늘면서 전체 사상자는 225명에서 23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