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취임 한달 직무수행 긍정평가 53%, 대통령실 청사명은 ‘국민청사’ 선호

최창근
2022년 06월 10일 오후 3:34 업데이트: 2022년 06월 10일 오후 3:34

6월 10일,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하여 국민 53%가 긍정 평가를 했다. 한국갤럽이 6월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53%는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33%였다. 14%는 답변을 유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국방·안보 10% △결단력·추진력·뚝심 7% △소통 7% △대통령 집무실 이전 6% △공정·정의·원칙 6%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인사(人事) 32% △대통령 집무실 이전 12% △독단적·일방적 6% △직무 태도 5% 등을 뽑았다.

긍정 평가는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73%), 보수층(68%),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74%) 등에서 많았고, 부정 응답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1%), 진보층(67%),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89%)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된 데에 어떤 의견인가’에 대한 답변은 ‘좋게 본다’와 ‘좋지 않게 본다’가 각각 44%로 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용산구 구 국방부 청사에 자리한 대통령실 새 이름과 관련해서는 36%가 ‘국민청사’를 꼽았다. 그 외 국민의집(12%), 이태원로 22(10%), 바른누리(8%), 민음청사(7%)는 각각 10% 내외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 갤럽의 여론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4%,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대국민 공모로 접수한 약 3만 건의 응모작에 대해 전수 검토, 고빈도 어휘 분석, 4차례 표결 등을 통한 심사를 진행하여 최종 후보작을 5개로 압축했다.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온 ‘국민청사(聽思)’는 국민을 위한 공적인 공간이라는 뜻으로, 관청을 의미하는 청사(廳舍)에서 나아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聽·들을 청), 국민을 생각한다(思·생각할 사)는 의미를 함축한 중의적인 명칭이다. 대통령실 청사 주소에서 유례한 ‘이태원로 22’는 영국 총리 관저 명칭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10 Downing Street)’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이태원로 22’는 집무실 도로명주소에서 따온 것으로, 대통령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모두가 가진 주소를 집무실 이름으로 해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한다는 뜻과 2022년부터 새로운 대통령실이 출범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국민의집’은 국민이 대통령실 주인이고, 대통령실은 국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민음청사’는 국민의 소리를 듣는 관청이라는 뜻을 담고 있고, (사)토박이말바라기가 응모한 ‘바른누리’는 최종 후보작 중 유일하게 순우리말 명칭이다. 바르다는 뜻을 가진 ‘바른’과 세상이라는 뜻을 가진 ‘누리’를 결합해 ‘옳고 바른 세상’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대통령실(구 청와대)은 국민생각함 사이트를 통해 국민 선호도 조사를 종료한 상태다. 선호도 조사와 심사위원 배점을 각각 70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고점을 받은 후보작이 최종 이름으로 낙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