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생중계된 시진핑 연설, 4차례 기침 10초 이상 말 멈추기도…영상 삭제

한동훈
2020년 10월 14일 오후 6:17 업데이트: 2020년 10월 14일 오후 6:48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연설 도중 여러 차례 기침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침을 멈출 수 없어 잠시 연설을 중단하거나 도중에 물을 마시기도 했다.

이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유튜브 생중계 영상은 방송 직후 삭제됐다.

14일 시진핑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선전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회의는 30분 늦게 시작됐고 시진핑은 11시께 연설을 했다.

50분 가까이 계속된 이날 연설에서 시진핑은 연설을 시작한 지 44분 30초께 처음 기침을 시작했다.

10초간 말을 멈췄다가 다시 연설을 계속하던 시진핑은 약 1분 뒤 잠시 말을 멈추더니 13초 만에 두 번째 기침을 했다.

기침을 삼키려 했으나 참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진핑은 1분 뒤 세 번째 기침을 했다. 이번에는 2~3초 만에 바로 연설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50여 초 뒤 또다시 멈칫하며 10여 초 가량 연설을 멈추더니 네 번째 기침을 했다.

약 2초간 이어진 기침 뒤에 다시 잠시 멈췄던 시진핑은 7~8초 목을 가다듬고 나서야 겨우 말을 이어갈 수 있었다.

CCTV는 시진핑이 기침을 하는 동안 다른 화면을 내보냈지만, 시진핑의 기침 소리까지 차단하지는 못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시진핑을 포함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관중석에 앉은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날 연설은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중국 본토에서는 유튜브 접속이 차단됐지만, CCTV는 대외 선전창구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