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과정서 심각한 문제점 발견” 독감 백신 무료접종 일시 중단한다

이현주
2020년 09월 22일 오전 11: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6

독감예방접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2일)부터 예정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안전상의 이유로 일시 중단한다고 전날 밤 늦게 발표했다

독감 예방점종 안내판/연합뉴스

백신 무료 접종을 일시 중단한 것은 유통과정에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이날부터 무료 접종을 하려던 13∼18세 대상 물량이다.

일반적으로 독감 백신을 운반할 때는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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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업체가 이송 과정에서 백신을 상온에 노출한 것이다.

질병청은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접종 계획을 일시에 보류했다.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도 품질이 검증된 경우에만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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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 여부를 끝낸 뒤 순차적으로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라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

그러면서 질병청은 이미 접종을 시작한 영아에게 사용된 백신에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감 주사를 맞고 있는 영아/연합뉴스

질병청은 지난 8일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어린이부터 접종을 시작했는데, 여기에 공급한 백신은 중단대상 물량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연합뉴스

올해 무료 접종 대상자는 만 6개월에서 18살까지 어린이·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살 이상 고령층 등 총 1,900만 명이다.

전체 인구의 37%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