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소풍 가는 아이 주려고 ‘2만원 도시락’ 주문했다가 충격받은 엄마

김연진
2019년 11월 27일 오후 12:4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4

‘2만원 도시락’이 논란에 휩싸였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소풍 도시락으로 주문했는데, 실제 도시락의 품질이 샘플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이에 학부모는 업체 측에 항의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책임한 답변뿐이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도시락 구매 후기”라는 제목으로 학부모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유치원에서 소풍을 가는 아이를 위해 인천의 한 도시락 전문 업체에 도시락을 주문했다.

도시락 업체가 공개한 샘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실제로 도시락을 받아 보니 양도 너무 적었고, 2만원이라는 가격과는 맞지 않게 내용물도 형편없었다.

A씨는 “편의점에서 파는 5천원짜리 도시락보다도 못했다. 샘플과 너무나도 달랐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A씨는 업체 측에 항의했지만, 업체는 “당연히 감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오히려 A씨에게 따졌다고.

A씨가 “이게 잘해 준 거냐. 2만원짜리라고 하기엔 너무 부실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A씨가 공개한 업체와의 문자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자 업체 측은 “어머님이 원하시는 대로 다 넣어 드렸다. 심지어 물과 음료까지 배달해드렸는데 왜 불만뿐이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직접 준비하시라. 이런 분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어머님 같은 분은 이제 안 받겠다. 문자하지 마라”고 A씨에게 통보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2만원 도시락’의 허술함에 한 번, 업체 측의 무성의한 대응에 또 한 번 충격을 받은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도시락 업체 측은 홈페이지를 사실상 폐쇄하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