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대표 “중국, 신장위구르·홍콩 인권 억압”

한동훈
2021년 02월 27일 오전 11:55 업데이트: 2021년 02월 27일 오후 12:00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중국이 기본적인 인권을 억압하고 있다며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홍콩을 거론했다.

26일(현지시각) 미첼 바첼레트 대표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중국에서 국가 안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라는 명목 아래 기본적인 권리와 시민의 자유가 계속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소수민족과 홍콩 시민들 외에 이들의 권리를 지켜주려는 법조인과 인권운동가들도 탄압을 받고 있다며 “일부 외국인뿐 아니라 인권 활동가와 변호사 등이 자의적으로 형사 기소되거나 구금, 불공정한 재판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홍콩판 국가안전법 도입에 따른 문제점도 거론했다. 그녀는 “홍콩에서는 600여 명 이상이 다양한 형태로 시위에 참여했다며 새로운 국가보안법에 따라 조사를 받고 있다”며 억압이 제도적으로 정착됐음을 전했다.

또한 신장위구르자치구를 가리켜 “인권 상황에 대한 독립적이고 포괄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정보가 있다”며 “유엔 인권사무소가 자의적인 구금과 성폭력, 강제 노동, 사회·문화적 권리 침해 등 인권 침해 의혹 사례들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중국 방문 의사도 시사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만나 타협점을 찾겠다는 의미다. 그녀는 “현재 진행 중인 대화를 통해 내가 중국을 방문하는 데 대한 상호 수용할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북한 인권문제도 거론했다. 그녀는 이번 제46차 회기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인 집회, 결사의 권리를 위한 입법적 틀을 마련할 것을 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