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과학자 6인, 그들은 왜 신을 믿었나

타라 맥아이작(Tara MacIsaac)
2016년 12월 14일 오후 2:32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3:24

유엔 통계에 따르면 최근 3세기 동안 유명 과학자 300여 명 중 무신론자는 단 20명뿐이었다. 유신론자는 뉴튼, 에디슨, X-ray를 발견한 뢴트겐, 포터, 암페어, 옴, 퀴리부인, 아인슈타인 등을 포함한 242명이었다.

즉, 영국·미국·프랑스 세 나라의 20세기 과학자 중 90% 이상이 신을 믿었던 것이다.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현대 과학자 6인의 신앙심에 대해 알아보자.

1. 하버드 신경정신과 학자 이븐 알렉산더 박사 

이븐 알렉산더 박사가 개인 홈페이지에 자신의 주장을 피력한 적이 있다. 그는 “우리가 종교와 과학의 속박에서 벗어날 때 인류는 인식 상의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들이 정신 분야에서 실질적 존재를 이해하는 능력을 제한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박사는 거의 30년간 신경외과 전문의로 살아왔으며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임사체험(NDE)은 대뇌가 압력을 받아 발생하는 환상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스스로 직접 체험한 뒤로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로 바뀌었다.

2012년 출판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천국의 증거>에서 그는 중환자로 혼수상태에 빠져 사후 세계에 갔던 경험을 회고했다. 그가 빈사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 스스로 기적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더 이상 내세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책의 추천사에는 “이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 하지만 의학자인 알렉산더 박사가 경험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과학자와 신앙인 모두 이를 모른 척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적혀있다.

2. MIT 공과대학 교수 쿨런 뷰이 교수

메사추세츠 주 터프츠 대학에서 열린 ‘진리 포럼(Veritas Forum)’에서 MIT 공과대학 쿨런 뷰이 교수는 과학과 신앙을 따로 떼어낼 수 없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는 신앙과 이성을 물과 기름의 관계라고 한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몇몇 인물 역시 신앙을 기반으로 과학의 발전을 이루어낸 바 있다. 위대한 과학자들이 독실한 신앙을 가졌으며 과학과 신에 대한 믿음을 모두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과학자는 설령 동종 분야에서 질의와 비판이 계속 이어져도 자신의 이론과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뷰이 박사는 토마스 에디슨을 예로 들었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 전까지 사기꾼으로 비난받았으며 해고된 적이 있다. 이 외에도 대폭발 이론의 대부인 조르주 르메트르를 포함한 저명한 과학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보다 높은 지혜와 충만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뷰이 박사는 “여러분이 MIT 공과대학에 오면 나와 함께 기도하는 교수들을 만나게 해줄 수 있다. 그 분들은 모두 신앙을 갖고 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당신이 무엇을 믿는가?’이다”라고 덧붙였다.

3. 美 국립보건원(NIH) 원장 프랜시스 콜린 박사

프랜시스 콜린 박사는 무신론자였으나 지금은 종교를 가지고 있다. 과거에 인류 DNA 게놈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미국 국립보건원 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지난 2007년 CNN에 ‘왜 과학자들은 신을 믿는가’라는 글을 기고한 바 있다.

“나는 DNA-생물의 모든 정보 인자가 신의 언어라고 여겼다. 신체와 자연에서 나타나는 우월성과 복잡성은 신의 창조가 반영한 것이다.”

“나 역시 처음부터 이 같은 시각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1970년대 물리화학 연구생이었던 나는 무신론자였으며 숫자, 물리, 화학으로 가정할 수 없는 여타 진리를 찾을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의학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환자의 생사 문제와 직면하게 됐다. 환자 중에는 내 기존 관념에 도전하며 ‘선생님은 무엇을 믿나요?’라고 물어왔다. 나는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다”

“‘생명의 의미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이곳에 있는가?’, ‘왜 수학 연산이 성립될 수 있는가?’, ‘우주의 시작이 있다면 누가 그것을 만들었는가?’, ‘왜 우주의 물리 상수는 정밀하게 설계돼 있으며 복잡한 생명의 형태를 가능하게 만들었는가?’, ‘왜 인류는 도덕성을 가지고 있나?’, ‘우리는 죽은 후 어떻게 되나?’와 같은 질문에 내가 열렬히 믿었던 과학이 답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콜린 박사의 말이다.

4. 아인슈타인 

“나는 무신론자다. 스스로를 범신론자라고 칭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와 관련된 문제들은 우리의 유한한 사고로 가늠하기에 너무 광범위하다.”

“우리는 어린 아이처럼 책들로 가득한 거대한 도서관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누군가 그 책을 썼다는 사실은 알지만 어떻게 썼는지는 모른다. 아이들은 책에 쓰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 책들에 일종의 비밀스러운 질서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어렴풋이 짐작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나는 똑똑한 인류라 하더라도 신에 대한 이해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우주가 놀라울 만큼 질서 있게 짜여 있음에 대해서 우리는 감탄하고 그 법칙을 준수하지만 그저 모호하게만 이해할 뿐이다”

“우리가 유한한 수단으로 자연의 오묘함을 볼 때 여러분은 모든 명확한 관련성 뒤에 미묘하고 형태가 없는 묘사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물을 이해하는 능력을 넘어서는 힘에 대해서 느끼는 경외가 나의 종교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종교를 믿는 사람이다.”

5. 양자역학 창시자 막스 플랑크

“과학은 대자연의 궁극적인 신비함을 해석할 수 없다. 우리 스스로가 자연의 일부분이며, 우리 역시 해결해야만 하는 신비함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막스 플랑크 <과학은 어디로 향하는가?>에서 인용

“과학 영역 중에서 가장 분명한 물질 연구에 평생을 바친 사람 중 한 명으로 나는 여러분에게 원자 연구 결과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물질은 원래부터 없었다.”

“모든 물질은 한 가지 힘의 영향 아래에서 창조되고 존재한다. 이 힘은 원자 입자를 진동하게 하고 가장 미세한 ‘원자 태양계’를 지탱한다. 우리는 힘 아래에 의식이 있고 지혜로운 영혼이 있음을 가정해야 한다. 이 영혼이 모든 물질의 모체이다”―막스 플랑크가 1944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연설 ‘물질의 성질’에서 인용

※주: 막스 플랑크는 양자역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에너지 양자를 발견해 물리학 발전에 공헌’이란 연구 성과로 191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6. 신경 생리학자 존 에클스 노벨상 수상자

“인류의 신비함이 과학의 환원주의(Reductionism)로 절하됐으며 이에 따른 유물론이 정신의 모든 것을 신경원의 활동이라는 틀에 끼워 넣었다고 나는 믿는다. 이것은 미신으로 규정돼야 한다. … 우리는 스스로가 정신적인 생명체이며 영혼이 정신에 존재함을 인지해야 할 뿐 아니라 물질 생명체인 신체의 대뇌 안에도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존 에클스의 저서 <대뇌 진화: 자아의 창조>에서 인용

※주:존 에클스는 독실한 유신론자다. 관련 기록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됐다: “천주교를 늘 실천하는 신자는 아니지만, 에클스는 유신론자이자 정신 신앙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