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포함, 美 유통 향신료 1/3서 중금속 [팩트매터]

2023년 03월 29일 팩트 매터

미국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미국 시중에 유통 중인 향신료 1/3에서 비소, 카드뮴, 납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민, 고추가루, 오레가노, 바질, 생강, 파프리카, 터메릭(강황), 흑후추 등 미국에서 유통 중인 각 향신료별 대표 브랜드 5~10종, 총 126개 제품을 표본 추출해 검사한 결과 40개 제품에서 비소, 납, 카드뮴이 상당히 높게 검출됐습니다.

이 중에는 제조사에서 “유기농”이라고 밝힌 제품도 포함됐으며, 31개 제품은 납 함유량이 하루 섭취 허용치를 초과할 정도로 높았습니다.

또한 백리향과 오레가노는 검사한 모든 브랜드에서 중금속 함유량이 “우려됨” 수준이어서 안전한 대안을 찾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고, 생강과 바질도 1종을 제외한 모든 브랜드에서 최소 “우려됨” 판정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향신료를 재배하는 물이나 토양이 중금속을 함유했거나, 제조나 포장 과정에서 섞여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중금속은 한번 체내에 들어가면 쉽게 제거하거나 배출할 수 없어 평생 몸에 축적되며 특히 뇌가 발달 중인 어린아이들에게 더욱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생후 12개월 된 영아가 가족들의 터메릭(강황) 사용으로 납 중독에 걸린 사례가 보고돼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이번 영상에서는 갑작스러운 연예인들의 ‘식용 곤충’ 홍보 열풍과 미심쩍은 구석이 많은 세계적인 농업 국영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