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교통사고 현장으로 달려와 도움 주고 쓱 사라진 ‘불꽃 시민’의 정체

김연진
2020년 07월 28일 오전 11: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2

비상등을 켜고 고속도로 1차로에 정차 중인 차량. 운전자는 뒤차를 향해 손을 흔들며 교통사고가 났음을 알리고 있었다.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다른 차량들이 급히 차선을 변경해 교통사고 현장을 빠져나가긴 하지만, 아무래도 조치가 필요했다.

이때, 어떤 차량이 사고 현장 주변에 멈춰 섰다.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최근 페이스북 계정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중앙고속도로 부산방면 굴지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비상등을 켜고 1차선에 정차 중인 검정색 차량이 보인다. 운전자는 차량 뒤편에서 손을 크게 흔들며 뒤차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사고 현장으로 접근했다. 운전자는 트렁크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듯한 모습이다.

그가 꺼낸 것은 바로 교통사고가 났음을 알리는 ‘불꽃신호기’였다.

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사고 차량 후방에 불꽃신호기를 설치하면서 뒤차들이 안전하게 빠져나가도록 현장을 통제한 것이다.

불꽃신호기가 설치된 뒤에는 다른 차량들이 교통사고를 인지한 듯 서행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도움을 준 시민은 홀연히 사고 현장에서 사라졌다.

알고 보니, 영웅 시민은 강원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김광선 경사였다.

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그는 “출근 중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차량에 있던 불꽃신호기로 2차 사고를 예방했다”고 덤덤히 말했다.

한편, 고속도로에서 사고 발생 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즉시 비상등을 켜고 사고 차량 후방에 안전 삼각대나 불꽃신호기를 설치해 다른 차량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또 가능하면 차량은 갓길에 정차해둬야 한다. 차로에 차량을 세워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차량을 움직일 수 없다면 트렁크를 열고 최대한 교통사고가 발생했음을 멀리 알릴 것.

이후 운전자는 갓길,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도움을 기다려야 한다.

※운전자라면 꼭 봐야할 영상※

※필수!! 운전자라면 꼭 봐야할 영상※.교통사고 현장으로 다가오는 한 남성!! 무슨 일?!! 😨😯….#불꽃맨 #그는누구인가 #고속도로사고현장 #실제상황

Posted by 대한민국 경찰청 on Thursday, January 9,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