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살던 주인이 집 비운 사이 고양이가 인덕션 건드려 화재

박민주 기자
2019년 09월 28일 오후 4: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3

인덕션 주변에 놓인 가스버너 속 부탄가스 폭발로 발생한 한 화재가 고양이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 4분께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탄가스통이 폭발하며 불이 났다.

폭발한 부탄가스통은 가스레인지에 들어가는 크기로 주방 인덕션 위에 올려져 있었다.

당시 불이 난 아파트에는 주인이 없었으며, 불길은 화재경보기 소리를 들은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잡혔다.

부탄가스통이 폭발한 현장 모습 |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주인은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해 찌개를 끓였으며, 먹고 남은 찌개를 버너째로 인덕션 주변에 놓고 야간근무를 위해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양이가 찌개를 먹다가 주변에 있던 인덕션 전원 스위치를 건드리면서 가스버너 속 부탄가스통이 가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양이가 인덕션을 건드려 발생한 화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7월에도 광주시 남구의 한 원룸에서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인덕션 전원 버튼을 눌러 불이 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