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종교의 자유 증진 장관급회의’…’파룬궁’에 참석자들 깊은 관심

2018년 07월 29일 오전 7:49 업데이트: 2019년 12월 25일 오전 11:25

2018년 7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주최한 최초의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가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사흘 동안 열린 이번 회의에는 40개국 이상의 외무장관과 80개국 이상의 민간단체 그리고 미국의 파룬궁 수련자 대표 3명이 참석했다.

“종교와 신앙의 자유는 신이 모든 사람에게 부여한 권리”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는 회의 개막식 연설을 통해 “신앙의 자유는 신이 모든 사람들에게 부여한 권리이며, 인간 존엄성의 아름다운 부분이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곳은 세계 평화, 번영 및 안정에 위협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단체들과 연합해, 종교 자유의 침해를 공동으로 막을 것을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회의가 개최되기 전인 7월 23일, 브라운백 대사는 종교적 박해의 생존자들과 함께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했다. 브라운백은 “우리는 종교를 박해하는 철의 장막을 거두고, 그것이 무너지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세계적인 연맹을 건립하고 함께 악을 물리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브라운백은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7월 19일, 워싱턴기념비 앞에서 미국 동부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7‧20 박해 반대 19주년 활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이 신앙을 지키며, 자유롭게 수련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자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박해에 국제사회가 관심 기울여 주길”

미국 정부가 사흘에 걸쳐 주최한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의 목적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각국의 외무장관과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종교적 박해와 차별에 대처하고, 종교 신앙의 자유를 존중하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다.

회의에서, 전 미국 하원의원 프랭크 울프(Frank Wolf)는 ”우리는 억압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으며,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박해 및 강제 장기적출 등의 악행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장얼핑(張而平) 파룬따파정보센터(Falun Dafa Information Center) 대변인은 파룬궁 수련자 세 명 중 한 명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장얼핑은 “오늘 우리가 이 회의에 참석한 것은 국제 사회와 미국 정부에 중국의 현재 상황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국제 사회 및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단체가 파룬궁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박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계속되지 않도록 막아 주기를 바란다. 19년간 지속된 중국공산당의 파룬궁에 대한 박해를 막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장얼핑 파룬따파 정보센터의 대변인은 국제 사회와 종교 자유에 관련된 단체들이 공개적으로 박해를 규탄하고, 19년간 지속된 파룬궁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박해를 막아 주기를 원한다고 했다. |NTD TV

1999년부터 미국 국무부가 발행하는 인권보고서에는, 중국공산당이 파룬궁을 박해하고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강제 적출하는 행태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이 박해에 주목하고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흘에 걸친 회의를 통해 많은 국가가 종교 자유의 문제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는 미국 외교의 소중한 부분이며, 전 세계가 미국이 그러한 바탕을 마련한 노력을 인정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의 개막일에 가진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이란의 종교적 박해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룬궁 수련자들, 박해 제지 호소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 기간 동안, 워싱턴의 일부 NGO 기구와 신앙 단체들은 미국 의회 등지에서 장외(場外) 회의와 행사를 개최했다.

7월 23일, NGO 단체인 국제종교자유원탁포럼은 미국 상원에서 중국에서의 종교적 박해에 초점을 맞춘 장외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연설한 파룬따파정보센터의 리우닝핑(劉寧平) 박사는 “파룬궁은 ‘진·선·인(真·善·忍)’을 바탕으로 하는 불가의 수련법”이라고 말했다. 1999년 초 중국공산당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는 7천만 명이 넘는 파룬궁 수련자가 있었다. 1999년 7월 20일, 중국공산당의 전(前) 지도자 장쩌민은 독불장군 식으로 파룬궁에 대한 탄압을 감행했다. 수많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구금됐고, 고문을 당해 사망했으며, 심지어 장기를 강제로 적출 당하기도 했다.

파룬따파정보센터의 리우닝핑(劉寧平) 박사는 상원에서 열린 포럼에서 지난 19년 간 파룬궁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박해 사실을 폭로했다. | 팡밍(方明)/에포크타임스

중국 랴오닝성의 파룬궁 수련자 츠리화(遲麗華)는 중국공산당에게 핍박당한 경험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딸 쉬신양(徐鑫洋)과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 강연에서 그녀는 “나와 함께 파룬궁을 수련하던 남편 쉬다웨이(徐大爲)는 박해를 받아 사망했다. 남편은 중국공산당으로부터 불법으로 8년 형을 선고 받았고, 정체불명의 약물을 투여 당했다. 그리고 석방돼 집으로 돌아온 지 13일 만에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랴오닝성의 파룬궁 수련자 츠리화(遲麗華)가 딸과 함께 회의장을 찾아 남편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 Jennifer Zeng/에포크타임스

7월 24일 저녁, 워싱턴 DC 파룬따파 불학회는 중국 노동교양소의 내부 고문을 폭로한 다큐멘터리 <마싼자(馬三家)에서 온 편지(Letter From Masanjia)> 상영회를 개최했다.

편지를 쓴 사람은 파룬궁 수련자 쑨이(孫毅)이다. 그는 2008년 마싼자 노동교양소 제2수용소 8대대에 구금됐으며, 장기간의 고문과 강제 노역으로 고통 받았다. 그는 매일 20시간이 넘도록 할로윈 장식품을 만들어야 했다. 작업을 하는 동안 쑨이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몰래 20건 이상의 구조를 요청하는 편지를 할로윈 장식품에 숨겼다. 이 제품은 나중에 미국으로 수출됐으며, 그 중 하나를 줄리(Julie)라는 미국 여성이 구입해 집으로 가져갔고, 편지가 공개되면서 마싼자의 실태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피바디 상을 수상한 레온 리(李雲翔) 감독은 쑨이를 찾고자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파룬궁에 대한 신념으로 중국 당국에 의해 마산짜 노동교양소에 억류됐던 쑨이는 비밀리에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했다. 마싼자를 방문하기 전, 감독은 과거 마싼자 수용됐던 사람을 직접 만나 정보를 얻었다.

다큐멘터리는 중국에서 비밀리에 촬영됐으며, 구조를 바라는 편지를 쓴 쑨이는 엄중한 감시를 받는 자신의 삶을 영상에 담도록 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마싼자 노동교양소에서의 혹독한 경험을 쑨이가 직접 그린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표현한 장면도 담고 있다.

7월 24일 저녁, 워싱턴 DC의 파룬따파 불학회에서 영화 상영회를 개최해 중국 노동교양소 고문 내막을 폭로한 다큐멘터리 <마싼자에서 온 편지>를 방영했다. | 리사(李莎)/에포크타임스

영화를 본 관객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전직 루마니아 주재 미국 외교관이었던 어니스트 래탐(Ernest Latham)은 “영상에서 우리는 중국과 루마니아 같은 공산 정권의 유사성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공산주의가 만들어낸 비극이다”면서 “당신이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으면, 그들은 당신이 대항한다고 생각할 것이며, 또한 그들이 어느 한 가지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으면 위협이라고 여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공복지 웹사이트 편집장 안나 미즐레(Anna Misleh)는 “이 다큐멘터리는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인권 박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쑨이가 노동교양소에서 당한 혹독한 일, 힘겨웠던 탈출, 기적을 만들어낸 구조 편지… 정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물론 미국과 다른 국가의 사람들을 이해시켜 인권 박해를 종식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