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사기를 당했다

황효정
2020년 02월 5일 오후 1:5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0

손을 댔다 하면 수익을 창출한다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사기를 당했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수사당국은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미국의 태양광 회사를 사기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태양광 회사는 이동식 태양열 발전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앞서 “이동식 태양열 발전기 1만 7,000여 대로 미국 전역에서 임대 사업을 벌이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모집 공고에 워런 버핏이 나섰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 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3억 4,000만 달러, 한화 약 3,971억원을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연합뉴스

워런 버핏의 투자금은 고스란히 태양광 회사 경영진 부부의 사치스러운 생활에 쓰였다.

경영진 부부는 벤틀리 등 고급 승용차를 150대 넘게 보유하고, 휴양지로 유명한 카리브해와 라스베이거스 등지에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사치스럽게 생활하며 투자금을 탕진했다.

경영진 부부가 투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동안, 태양열 발전기 1만 7,000여 대를 제작하겠다는 약속과는 달리 실제 생산된 발전기는 700여 대에 그쳤다.

해당 태양광 회사는 지난해 2월 파산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