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불’ 현장에서 추락한 헬기 부기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연진
2020년 03월 21일 오후 1:5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7

울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동원됐다가 헬기가 추락해 실종됐던 부기장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6시간 만에, 헬기 인근에서 4~5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20일 오후 6시께 울산소방본부는 울산시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헬기 부기장 최모(47)씨 시신을 인양했다.

연합뉴스

앞서 산불 진화를 위해 현장에 투입됐던 헬기는 전날인 19일 오후 3시 27분께 저수지에서 물을 뜨는 과정에 추락했다.

산불을 끄는 데 사용할 물을 뜨기 위해 저수지에 접근했는데, 인근 산비탈과 충돌해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헬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2명 중 기장 현모(55)씨는 가까스로 탈출해 소방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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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기장 최씨는 행방이 묘연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저수지 바닥과 주변 산비탈 등을 수색하며 최씨를 찾아 나섰다.

그러다 이날 최씨의 시신이 추락한 헬기 동체에서 4~5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초속 10~13m의 강풍을 무릅쓰고 산불 진화에 나섰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