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무증상’ 감염자가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황효정
2020년 01월 28일 오전 10: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3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있어 무증상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국내 확진자 4명 중 2명이 무증상 입국자로 드러나기도 하면서, 이로 인해 우한 폐렴에 대한 전염 확산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홍콩 최고 전염병 전문가로 거론되는 옌 궈영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일부터 15일(현지 시간)까지 홍콩 선전병원에 입원한 7명의 가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이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선전에서 한 10세 소년이 외견상 감염의 징후가 없었음에도 우한 폐렴이 확진됐다.

연합뉴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소년은 증상이 없었지만 확진을 받았다”며 “비증상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격리하고 추적과 검역 접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우한 폐렴의 대표적인 증상인 발열이나 기침 등이 없더라도 감염됐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더욱더 엄격한 검역과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

무증상 감염자들이 소위 ‘걸어 다니는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돼 보균자인 상태로 지역사회에 전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실제 27일 기준 국내에서는 우한 폐렴을 진단받은 확진자가 총 4명 발생했다. 이들 중 2명이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어 입국 검역망에 걸러지지 않았던 이들 2명은 귀국 후에야 뒤늦게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증세가 발현되는 동안 식당에 가고 병원을 방문하는 등 지역사회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보건당국은 두 사람과 접촉한 시민들을 파악하는 한편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