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 6명 중 2명이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

황효정
2020년 01월 31일 오전 10: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2

국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상태가 악화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30일 동아일보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을 받은 중국인 환자 A(35) 씨의 상태가 최근 산소마스크를 쓰는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A씨의 상태가 초기에는 안정적이라고 밝혔으나 최근에는 산소마스크를 자주 쓰는 등 상태가 나빠졌다고 밝혔다.

A씨는 입원 당시 발열 증상만 있을 뿐 폐 상태가 양호했다. 그러나 지난 24일부터 폐렴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29일에는 위독한 상태로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산소마스크가 없으면 숨이 차는 상황이라 2주일 정도 더 입원해야 한다”며 “처음 보는 질환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예측은 어렵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집중관리를 받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 서울 명지병원

A씨는 열흘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는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인천 동구 인천의료원에 입원해 있다.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하지 못하는 A씨는 인터넷 번역기를 써서 의료진과 소통을 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중국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하고 있다.

또 A씨가 한국 음식을 힘들어해 의료진이 사비를 털어 중식을 제공 중이다.

A씨뿐 아니다. 국내 다른 확진자 6명 중 네 번째 확진 환자인 55세 한국인 남성 B씨 또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네 번째 확진 환자는 폐렴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산소 공급이라거나 여러 가지 그런 폐렴에 대한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