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국내에 5명 감염시킨 3번 확진자, 오늘(12일) 퇴원한다

황효정
2020년 02월 12일 오후 2:3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6

우한에서 입국하면서 국내에서 2차, 3차 감염을 유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 3번 확진자가 오늘(12일) 완쾌해 퇴원한다.

3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6번, 10번, 11번, 21번, 28번 확진자 중에는 25살 청년인 11번 확진자만 상태가 호전됐고 나머지는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

12일 명지병원은 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3번 확진자(54세 남성, 한국인)가 이날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번 확진자 / 사진=명지병원 제공

중국 우한에 거주 중이었던 3번 확진자는 앞서 지난달 20일 귀국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판정을 받기 전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 일산 일대를 오갔다.

이 과정에서 뒤늦게 발열 증세가 나타났으나 해열제를 복용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신고를 미뤘고, 지인 등과 접촉해 2차 감염자를 낳았다.

3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한 지인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감염 사실을 몰랐던 6번 확진자는 가족 중 2명(10번, 11번)과 지인 1명(21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했고, 이들도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이들은 모두 중국에 다녀오지 않았다. 이들이 모두 국내 첫 2차, 3차 감염 사례자다.

또 어제(11일)는 3번 확진자의 지인이 28번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이로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28명으로 늘었다.

3번 확진자의 접촉자 중에서 2차, 3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3번 확진자를 두고 국내 슈퍼 전파자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3번 확진자는 오늘(12일) 퇴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