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간 좀 갖자” 뽀뽀 때문에 꼬마 집사와 싸우고 등 돌린 댕댕이

이서현
2020년 09월 4일 오후 1:3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8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쓰는데 상대방이 몰라주면 속상함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해주고 싶은 것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이해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인이나 부모와 자식 그리고 집사와 강아지 사이도 마찬가지다.

최근 뽀뽀 문제로 잠시 냉전 중인 꼬마 집사와 댕댕이의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대만 신베이시에 사는 니나 첸 씨가 겪은 귀여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ETtoday

두 아들을 둔 첸씨는 4살 반려견 ‘미장’을 키우고 있다.

2살이 된 첫째 아들은 어릴 때부터 미장과 함께 자라서인지 유난히 미장의 곁을 떠나지 못했다.

아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미장부터 찾았고 뽀뽀를 퍼붓고 나서야 하루를 시작했다.

그런데 넘치는 애정표현에 지쳤는지 미장이 처음으로 싫은 티를 냈다.

여느 때와 같이 뽀뽀 세례를 퍼붓는 아들을 향해 미세하게 으르렁거렸던 것.

ETtoday

아들은 미장의 낯선 모습에 상처를 받았고, 잠시 미장과 어색한 시간을 보냈다.

서운함을 느꼈는지 미장도 등을 돌렸고 그렇게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고.

첸씨는 “아들이 반려견을 정말 좋아한다”라며 “미장이 으르렁거리는 일이 없었는데, 아마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Ttoday

한동안 서로를 모른 척하던 둘은 미장이 먼저 다가와 애교를 피우면서 며칠 뒤 자연스럽게 화해했다.

현재 첸씨는 아들이 미장과 더 잘 지낼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 중이다.

반려동물은 늘 배려하고 돌봐야 하며, 미장이 혼자만의 공간에 있으면 방해하지 않도록 지도했다.

더불어 미장과 아들이 함께 있을 때는 개입해야 할 일이 생기지 않는지 세심하게 지켜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