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코로나 사망자 수 조작한 뉴욕 주지사, 탄핵 위기

한동훈
2021년 02월 19일 오후 6:01 업데이트: 2021년 02월 19일 오후 6:02

민주당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요양시설의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를 은폐해 탄핵을 앞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민주당의 방역 영웅으로 떠받들여지던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고발에 민주당 의원들도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뉴욕주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쿠오모 주지사가 요양 시설의 사망 사실을 은폐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탄핵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쿠오모 주지사의 최측근인 멀리사 드로사 보좌관이 민주당 의원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쿠오모 정부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추궁을 피하고자 요양원 사망자 수를 숨겼음을 시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당초 뉴욕주가 밝힌 요양시설 사망자는 약 8500명이었으나, 뉴욕주 검찰청장은 실제 사망자 수가 대폭 축소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사망자 수는 약 두 배인 1만 5049명으로 갱신됐다.

드로사 보좌관은 뒤늦게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지만, 회의에 참석했던 론 킴 의원은 쿠오모가 전화를 걸어 은폐를 도와달라며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킴 의원은  “쿠오모는 나를 비난하며 고함을 쳤고, 내 사업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쿠오모 사무실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앤드루 쿠오모답다. 뉴욕주에 있는 많은 사람이 다 이런 전화를 받아봤을 것이다. (쿠오모의) 괴롭힘은 새로운 일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라시오 시장은 론 킴 의원을 100% 믿는다며 요양시설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수요일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제 식구들에게 손찌검하는 것에 대해 “심상치 않다”고 이야기했다.

민주당의 내분에 대해서는 좌파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부 적에게 승리를 거두면 그다음은 권력 독점을 위한 내부 숙청이라는 것이다.

한 재미 평론가는 “좌파가 끊임없이 적을 찾아 노선투쟁을 벌이는 것은 태생적 병폐”라고 꼬집었다.

한편, 뉴욕주 공화당 닉 랭워시 위원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연방수사국(FBI)과 브루클린 연방검사실이 쿠오모 행정부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