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박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중국인

탕하오(唐浩)
2018년 07월 27일 오후 4:10 업데이트: 2024년 02월 19일 오후 3:23

진짜가 있긴 한 걸까?

가짜 물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것은 오늘날 중국사회에서 비일비재로 발생하는 현상인 듯하다. 하지만 최근 창성(長生)바이오가 일으킨 ‘가짜 백신 사건’은 중국인들을 그야말로 경악케 하고 있으며, 나락으로 떨어진 중국의 도덕을 전 세계에 노출시켰다.

가짜 백신을 만들어 영유아에게 접종시킨 해당 기업은 사람 목숨을 우습게 여기는 비양심적인 업체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은 창성바이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주로 해왔던 중국 정부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공산당이 나라를 통치하는 동안 전통 문화 및 신앙심, 사회에 존재하던 도덕성이 모조리 파괴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중은 점점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고,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은 사라졌으며, 타인을 속이려는 나쁜 마음만 남아 경악할 만한 사회적 비극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번 가짜 백신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 정부 당국 또한 ‘도덕적 한계를 넘어선 사건’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지만, 사실상 가짜 백신 사건이 터지기 이전에도 중국에서는 이미 인륜을 저버린 5가지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1. 유독성 식품

유독성 식품은 중국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사회 문제이자, 동시에 사람들의 양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가짜 술, 디거우유(地溝油, 폐식용유), 머리카락 간장, 수단홍(蘇丹紅,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독성 색소)이 검출된 오리알 등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유독성 식품이 계속해서 중국인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2008년 발생한 ‘멜라민 분유’ 파동이다.

당시 싼루(三鹿) 그룹이 생산한 분유를 섭취한 영유아들은 소변색이 변하거나 소변에서 결정체를 배출하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싼루 측은 이러한 영유아들의 발병 상황을 보고받았으나 한동안 이 사실을 은폐했다.

얼마 후 싼루 분유에 공업용 화학 원료인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수많은 중국인 및 국제 사회는 거대한 충격에 빠졌다. 추가적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싼루 측은 우유에 멜라닌을 혼합할 시 단백질 함량이 인위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발견했고, 이를 이용해 불법적인 이익을 취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싼루가 생산한 분유를 섭취한 영유아들은 신장결석을 앓고 말았다. | 인터넷 이미지

2. 부실공사

중국 각지에서 볼 수 있는 부실 공사는 ‘생활 속 위험’이라고 불리며, 도덕적으로 타락한 중국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또 다른 사례다.

공산당이 주도하는 전제정치 체제는 정부의 행정을 불투명하게 만들어왔다. 실제로 지방정부에 소속된 부패인사와 각종 건설사들은 정경유착, 뇌물 수수 등의 범죄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저질렀다. 이로 인해 교량, 빌딩 등 인프라시설과 건물의 내구성은 떨어졌으며, 관리감독은 허술하게 이뤄졌고, 공사는 부실하게 진행됐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세워진 건축물은 붕괴 위험이 매우 커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킬 가능성을 늘 내포하고 있다.

2008년 5월 12일 발생한 쓰촨(四川) 성 원촨(汶川) 현 대지진으로 인해 약 6만9천 명의 사상자(이는 정부가 공개한 데이터로,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가 발생했으며, 학교 기숙사를 포함해 약 21만6천 개의 거주 공간이 무너졌다.

이후 “학교 기숙사가 붕괴돼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는 공사 자재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은 부실공사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이 사회 각계로부터 제기됐고, 당시 정부의 안일한 대처 또한 사고 현장의 끔찍함과 극명하게 대비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국 쓰촨 대지진 이후 학교 기숙사 부실공사 문제가 이슈화됐다. | 동영상 캡쳐

3. 샤오웨웨(小悅悅) 사건

2011년 10월 13일 저녁 무렵 광둥(廣東) 성 포산(佛山) 시에서 2살 여아 왕위에(王悅, 샤오웨웨(小悅悅)는 아명(兒名))가 도로에서 화물차에 치인 뒤 다시 차량 아래 깔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태를 인식한 운전기사는 잠시 멈추었다가 바로 현장에서 도망쳤다. 이후 행인 3명이 현장을 지나쳤지만 아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왕위에는 중상을 입은 채 도로 위에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또 다른 화물차가 왕위에의 두 다리를 밟고 지나갔고, 이후 18명의 행인이 현장을 스쳐갔으나 그들 모두 아이를 본체만체했다. 결국 고물을 줍던 여성이 나타나 아이를 길가로 옮겼지만, 이미 심각한 상처를 입은 아이는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2살 여아 샤오웨웨가 도로 위에서 화물차에 깔렸다. 그 후 21명의 행인이 아이의 곁을 지나갔지만 그들 중 아무도 아이를 구하지 않았다. | 인터넷 이미지

4. 베이징시 훙황란 유치원 아동학대 사건

작년 11월 베이징시 차오양(朝陽) 구 훙황란(紅黃藍) 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일어나 몇몇 학부모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피해 아이들의 몸에는 원인불명의 바늘구멍이 뚫려 있었고, 이는 교사가 아이들에게 주사를 놓은 자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교사는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약을 아이들에게 먹이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아이들이 집단 추행을 당하거나 나체로 벌을 서는 등 성희롱까지 당했다는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군사기관이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루머까지 전해지고 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은 아직까지도 온 국민의 신랄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있어 사건의 진상은 아직 완벽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5. 공산당의 강제 장기적출

2006년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공산당의 대규모 강제 장기적출 소식이 폭로되며 사회 각계가 충격에 빠졌다. 그 후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 전 캐나다 아시아태평양담당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메이터스(David Matas) 인권변호사가 함께 조사를 진행한 결과,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강제로 장기를 적출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세계 각지에서는 ‘가장 끔찍하고 극악무도한 사건’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여러 방면의 조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전 주석 장쩌민(江澤民)이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적출을 지시했으며 군대, 무장경찰, 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장기적출의 거점으로 활용됐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적출된 장기는 암거래 시장을 통해 이동하며 이식 수술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적출 피해자는 파룬궁 수련자, 양심수, 실종된 인권운동가 및 대학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너진 도덕과 양심…중국민, 평생 피해 입어

앞서 제시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중국 국민들은 태어나자마자 공산당이 쳐놓은 그물 속에서 평생 박해를 당한다.

영유아 시기에는 멜라민 분유를 먹고 가짜 백신을 접종 받으며 유독성 식품을 섭취한다. 학생이 되면 부실공사로 지어진 건물에서 왜곡된 역사를 배우며 성희롱을 견디기 위한 대책을 늘 생각해야 한다. 어른이 되면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집을 구매해야 하며, 언제 철거될지 모르는 집에서 전전긍긍 살아가야 한다. 병에 걸리면 가짜 약을 먹고, 차를 몰고 외출하는 길에서는 교량이 무너지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도움의 손길을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음식, 거주, 학교, 교통, 생활, 의료 등의 전 분야에 걸쳐, 중국 국민들은 말 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공산당 체제의 전면적인 통제와 박해를 받아야 한다. 도망치거나 숨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국 사회가 이렇게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은 60여 년 동안 이어진 전제정치의 결과다. 공산당이 주장하는 무신론은 종교에 대한 국민들의 신앙심을 짓밟아 ‘권선징악’의 천리를 잊게 만들었다. 인심이 날로 흉흉해 지는 현상은 이러한 배경을 뒤로 한다.

또한 문화혁명은 5천년 간 이어진 찬란한 중화문화를 파괴했으며, 이로 인해 대중은 전통적인 가치관과 윤리를 망각하게 됐고, 도덕은 붕괴됐으며, 사회는 이성을 잃었다. 그밖에도 ‘투쟁이론’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커녕 시기와 질투를 유발했으며,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을 최고의 사회 기풍으로 앞세우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했다.

서로가 서로를 해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많은 이들을 경악케 만든 악덕 기업의 제품과 여타 극악무도한 사건들은 중국인의 신체와 정신을 해치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고통은 언제쯤 종결될까? 중국 국민들은 어떻게 해야 이 박해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바로 중국 공산당의 해체다. 전통을 회복해야만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