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쓸어모으는 중” 요즘 해외에서 열풍 일으키며 애국하고 있는 한국 기업

황효정
2019년 09월 21일 오전 10:3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7

요즈음 해외에서 열심히 애국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이 있다. 패션 브랜드 휠라(FILA)다.

지난 2007년 휠라코리아가 이탈리아 휠라 본사를 인수하면서 휠라는 국내 기업이 됐다.

당시 휠라는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등 다른 브랜드에 밀려 소위 한물간 브랜드로 하락하는 추세였다.

한국이 휠라를 인수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휠라코리아는 뉴트로(복고) 디자인을 브랜드의 주요 콘셉트로 확정하고, 품질을 상향시켰다.

그러자 패션의 중심이라는 미국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1분에 1켤레가 팔리는 휠라 운동화 붐이 일어났다. ‘올해의 신발’로 선정됐다. 이후 운동화를 중심으로 의류 등 휠라의 다른 제품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연합뉴스

다음은 중국이었다.

이전까지 휠라라는 브랜드는 중국에서 인지도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브랜드였다. 오늘날 중국에서 휠라는 ‘미국에서 핫한 고급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자 중국에서도 반응이 온 것.

휠라에 따르면, 2019년 휠라의 상반기(1~6월) 중국 실적은 65억 4,000만 위안, 한화 약 1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6개월 동안 중국에서 벌어들인 순영업이익만 한화 약 3,400억원 가까이 된다.

한국을 넘어 미국과 중국, 그리고 본 고장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두루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휠라.

국내 브랜드로는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넘긴 휠라코리아를 향해 국민들의 관심 어린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