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단맛이 안나지?” 아빠랑 사이좋게 메로나를 먹는 아들의 표정이 굳어 있는 이유

정경환 기자
2019년 10월 17일 오후 5:4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5

국민 아이스크림에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로나가 이번엔 유머의 소재로 활용돼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부드러운 단맛에 메론 향이 특징인 메로나는 1992년 출시해 27년간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국민 아이스크림이 됐다.

2000년대 중반 브라질과 동남아 등 수출길이 열리면서 서서히 각지의 대표 간식이 되었고 2017년 미국에서는 1300만 개가 팔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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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두가 좋아하는 이 아이스크림은 부자(父子) 사이에도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부추기기도 한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아빠와 어린 아들이 함께 메로나를 먹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아들이 먹고 있는 메로나와 나무 막대의 모양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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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입에 한참 대고 조금씩 베어 먹는 아들의 모습이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반면 아빠의 메로나는 네모로 각진 형태와 베어 문 모습이 자연스럽게 비친다.

이렇게 두 사람의 모습이 다른 이유는 아빠가 아들에게 준 메로나는 다름 아닌 ‘오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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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먹는 메로나를 아들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기발한 속임수를 생각해 낸 것이다.

물론 사랑하는 아들을 속이고 메로나를 독차지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아빠에게 속아 오이를 열심히 씹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